두산家 4세 박서원, 글로벌 광고계 뒤집다

세계 3대 광고제 '뉴욕 원쇼' 3년 연속 수상[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아주 조금 아쉽긴 하지만 너무 행복합니다." 세계 3대 광고제로 꼽히는 뉴욕 원쇼(One Show)에서 3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건만, 소식을 전하는 문장에는 '더 잘할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듬뿍 묻어난다. 2009년 첫 작품으로 국제 5대 광고제를 휩쓸며 세계를 놀라게 하고, 이듬해 박용만 ㈜두산 회장의 아들임이 밝혀지며 또 한 번 주목받은 박서원(32) 빅앤트인터내셔널 대표의 이야기다.

박서원 빅앤트인터내셔널 대표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가(家) 4세인 박 대표가 이끄는 빅앤트인터내셔널은 내달 9일부터 뉴욕에서 열리는 원쇼 시상식에서 옥외부문 메리트(Merit)상을 수상한다. 수상작품은 지난 해 빅앤트인터내셔널이 금연캠페인의 일환으로 선보인 사람모양의 투명 재떨이다. 박 대표는 수상이 결정되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소식을 전하며 기쁨과 아쉬움을 함께 드러냈다. 지난 해 동대문 두산타워 앞에 설치돼 화제를 모았던 이 투명 재떨이는 담배꽁초를 넣으면 담배의 나쁜 성분이 몸 전체에 퍼져나가는 것을 시각적으로 보여줘,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자발적으로 금연을 유도하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3년 연속 수상은 대형 광고업체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들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귀띔한다.국제 광고업계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박 대표가 시각디자인 공부에 첫 발을 내딛은 것은 불과 6년여전이다. 수차례 전공을 바꾸며 방황하던 그는 우연히 놀러간 일본인 친구 집에서 시각디자인에 대한 흥미를 갖게 됐다. 2009년 박 대표가 광고제에 출품한 첫 작품은 한국인 역대 최다 수상기록을 세웠다. 내가 든 총부리가 내게로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반전 메시지를 담은 포스터 한 장이 국제 메이저 광고제에서 10여개의 상을 휩쓸었다. 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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