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뜨는데.. 베트남 펀드 '나홀로 약세

거래량 2년래 최저치.. -55.80% 최하위 수익률도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최근 주요 신흥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증시의 '나홀로 약세'가 눈에 띈다. 증시를 견인할 이벤트가 없는데다 거래량도 2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올해 만기를 앞두고 있는 베트남 펀드 수익률은 회복이 더욱 요원해졌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FnSpectrum)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올해 만기가 다가오는 베트남 펀드들의 수익률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일부 펀드는 '반 토막'의 늪에서 여전히 헤어 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 오는 6월 펀드 만기인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 1'의 설정 후 수익률은 -31.19%다. 연초 이후에만 -13.89%의 성적을 기록했다. 11월 만기인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 2'는 설정 이후 -55.80%로 국내 설정돼 있는 베트남 관련 공모 펀드 가운데 최하위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12월 만기가 돌아오는 '미래에셋맵스오퍼튜니티베트남주식혼합 1'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여타 베트남 펀드와 비교했을 때는 양호하지만, 설정 후 수익률 -14.28%로 원금을 훼손시켰다. 문제는 힘을 잃은 베트남 증시의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안에 나타날만한 이벤트가 없는데다 최근 거래량까지 2년래 최저치로 감소, 관련 펀드들은 만기 이전 소폭의 수익률 개선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김범준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긴축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조절이 어려운 데다가 물가 상승 압력이 커져 투자심리가 냉각됐다"면서 "물가압력이 줄고 긴축이 약화돼 내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되기 전까지는 지루한 횡보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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