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잘 나가는 기업'의 밑바탕에는 연구개발(R&D)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가 밑바탕에 있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와 연일 신고가 경신중인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연구개발비를 가장 많이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 제조법인 653개사 중 402개사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K-IFRS 적용기업 가운데서는 삼성전자가, K-GAAP 적용법인 중에는 현대차가 가장 많이 R&D 비용을 사용했다. K-GAAP 적용법인 중에서 현대차 다음으로 하이닉스가 9332억원, 기아차가 8449억원, 포스코가 5275억원을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사용했다. 또 매출액대비 연구개발비 비율로는 K-IFRS 적용기업에서 LG생명과학(20.30%)이 K-GAAP 적용법인에서는 에프씨비투웰브(47.10%)가 가장 높았다.
전체 연구개발비 액수는 전년도인 2009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K-IFRS 적용 23개 기업 연구개발비 합계는 14조2310억원으로 전년도에 11조4200억원보다 24.61% 증가했다. 또 매출액대비 연구개발비 비율도 4.34%에서 4.88%로 소폭증가했다. K-GAAP 적용법인이 지출한 연구개발 비용은 7조998억원으로 13% 증가했지만, 매출액대비 연구개발비율은 1.58%로 0.27%p 감소했다. 1000원어치를 팔아 약 16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한 셈이다. 한국상장회사법인협의회는 "K-GAAP적용 제조법인의 업종별 2010년 매출액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의약품’, ‘의료정밀’ 순으로 높은 가운데, 연구개발비 지출액은 ‘운송장비’, 전기전자’ 업종이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지선호 기자 likemo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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