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콤, '유급휴가'내고 투표 참여하세요'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성남 분당을에 살고 있는 나우콤 A대리는 27일 재보선 투표 때문에 시간을 쪼개야하는 고민에서 해방됐다. 회사에서 2시간 유급휴가를 주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A대리는 투표 당일 오전 11시에 출근하거나 오후 4시에 퇴근해 여유롭게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재보선은 총선이나 대선과 달리 공식 휴무일이 아니다. 투표를 위해서는 출ㆍ퇴근 시간을 쪼개야 하는 직장인에게 재보선은 부담일 수밖에 없다.나우콤 문용식 대표는 이러한 직원들의 고민을 2시간 유급휴가로 해결했다. 다만 선거구에 해당되는 직원들에 한해서다.문 대표는 19일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선거 때 투표하는 것은 국민의 당연한 권리"라고 말했다. 그는 "일반 총선이나 대선은 국민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휴무를 하는데 재보선은 직장인들에게 그런 권리를 보장하지 않고 있다"며 "권리를 행사하고 싶어도 현실적인 제약으로 투표율이 낮다"고 지적했다.문 대표는 시민단체 '직장인작은권리찾기'의 제안으로 유급휴가를 결정했다고 한다. 직원들도 적극 반기는 분위기라고 한다. 그는 "2시간 유급휴가를 받는다고 큰 혜택을 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기업이 사회에 기여해야 할 일이 있고 직장인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분당에 소재한 다른 IT기업도 동참할 것을 제안하면서 정치권에서도 재보선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해당 지역의 유급휴가제도를 도입하는 선거법 개정을 촉구했다. 문 대표는 "분당에는 NHN, 네오위즈 등 규모가 큰 기업들도 있는데, 여기도 직원들의 권리를 찾는데 적극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달중 기자 da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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