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14일 "내년에 설계수명 30년이 완료되는 월성 1호기의 수명 연장 여부에 대한 결정은 신중하게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고리원전 1호기 사고와 관련한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고 고장으로 인한 방사능 누출도 없다'고 밝혔지만 전문가들 사이에는 상당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설계수명이 만료됐지만 2008년 정부 승인으로 수명이 연장됐던 고리원전 1호기가 12일 전기고장으로 가동이 중지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정 전 대표는 이와 관련, "최근 만난 한 전직 원자력 정책 책임자는 '원자로의 수명이 생각보다 길지 않다'고 말했다"고 소개하면서 "고리 1호기의 연장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모여 회의를 했지만, 이들은 이미 모인 목적을 알고 있었고 객관적인 논의라고 보기에는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 원자력 정책의 최고 책임자를 역임한 이 인사는 고리 1호기 원자로의 안전에 대해 결론적으로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며 "이 인사는 '사용후 핵연료 방사능의 반감기는 1만5000년인데, 원자력 발전의 비용에 이런 것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원자력 발전이 경제성이 있다는 생각도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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