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한국투자증권은 13일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1분기 사상 최고치의 영업이익이 기대되나 늘어난 이익이 주가상승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며 목표주가를 4만8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중립' 유지.윤희도, 임정환 애널리스트는 "강추위로 발전용 LNG 수요가 급증해 1분기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면서도 "주가가 단기 이익 증감에 별로 영향을 받지 않는 특징이 있어 호실적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가스공사는 정부와 합의된 예상판매량을 근거로 단위당 마진을 정하는데, 실제 판매량이 예상 판매량을 상회하면 나중에 이를 정산하므로 가스공사의 연간 이익을 추정하는데 있어 판매량은 별 의미가 없다는 것.한국투자증권이 예상하는 가스공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8084억원이며 이는 전년동기대비 30.1% 늘어난 수치다. 윤 애널리스트는 "가스공사의 주가가 오르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이 '원료비 연동제'를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스공사가 판매하는 LNG가격은 원료비 연동제가 적용되고 있다. 이는 가스공사의 이익이 유가와 환율 변동에 영향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윤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지난 2008년 이후 유가가 급등하면 정부가 연동제를 유보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시장은 원료비 연동제를 신뢰하지 않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의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 공기업에 대한 경영방침 등 많은 것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투자 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그는 "'가스공사 정상화'에 대한 정부의 방침 역시 아직 긍정적으로 보기 힘들다"며 "일본이 원전 피해로 추가 수입해야 하는 LNG 물량은 가스공사 1년 도입량의 8% 수준인 연간 200만~300만톤"이라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LNG가격이 급등하기 어려운데다 아직까지는 원자력발전소를 확대하려는 주요 국가들도 기존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라는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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