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대 기업, 올해 115조 투자로 사상 최대 전망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0일 '600대 기업 투자 실적 및 계획'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기업들의 투자규모가 전년대비 9.7% 증가한 114조6532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전경련은 세계경제 회복이 아직 불확실한데도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선행투자와 신성장동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에 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전년대비 4.4% 증가한 71조4654억원, 비제조업은 19.6% 증가한 43조1878억원으로 조사돼 비제조업의 투자 증가가 두드러졌다. 이는 지난해 제조업 투자가 34.6%로 크게 증가한데 이어 올해 들어 비제조업 분야로까지 투자 분위기가 확산되는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600대 기업의 지난해 투자실적은 22.6% 증가한 104조5428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기저효과(2009년 투자 10.0% 감소)가 일정부분 존재하지만 세계경제가 본격적인 회복기에 들어서기도 전에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선점과 경쟁력 제고, 그리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한 결과로 보인다.올해 투자확대를 계획한 이유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선행투자(31.6%), 신성장산업 등 신규사업 진출(22.7%)을 꼽았고, 향후 기업의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칠 외부경제변수로 국내외 경기회복 여부(46.0%)와 지속적인 규제 완화(18.3%) 등을 지목했다.투자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로는 정부의 금융 세제지원 확대(43.4%)와 지속적인 규제 완화(17.2%), 신성장동력산업 육성(15.2%)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정병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최근 중동사태, 일본 대지진 등 글로벌 경제악재로 연초 전망한 우리경제의 5% 성장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는 만큼 이를 달성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창환 기자 goldfis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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