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동부증권은 7일 대한항공에 대해 단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9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기대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유덕상 애널리스트는 "일본 대지진 이후 단거리를 중심으로 한 수요 둔화 현상이 예상되며 유류비 상승부담으로 상반기 영업실적은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이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 1조1000억원보다 감소한 9266억원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다만 국내 경기 회복에 대한 영향을 감안하면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은 안정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3월 인천공항의 자료에 따르면 일본 여객자수는 전년 대비 24.4% 감소했다. 방사능 문제로 최근에는 탑승률(L/F, Load Factor) 자체가 50~60%선에 머물고 있어 2분기에도 일본 여객자수 둔화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유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일시적으로 둔화된 중국 및 동남아 노선의 수요는 경기 효과로 회복의 가능성이 높다"면서 "미주노선은 10%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그는 "2분기 유류비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지만 최근 환율이 원화강세를 보여 비용상승을 일부 상쇄할 것이며 유류할증료 반영 이후 유가가 하향 안정화되면 이익이 대폭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이밖에 S-oil의 지분 28.4%를 보유한 한진에너지(지분율 82.5%)를 통한 유류헤지 효과도 유가 상승부담을 일부 상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송화정 기자 yeekin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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