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원전 방사능 오염수 유출 제어 실패…'수개월 걸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에 고여 있는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되는 것을 막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질 유출을 완전히 막는 데도 수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나 인근 바다의 심각한 오염이 우려된다. 4일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에 따르면 지난 30일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40km 남쪽으로 떨어진 바다에서 방사능 오염 정도를 알아본 결과, 바닷물에서 리터당 79.4 베크렐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 이는 법정 기준치의 2배에 달하는 양이다. 원전에서 발견된 20cm 가량의 균열을 통해 방사능 오염수가 흘러나오면서 인근해를 오염시키고 반경 40km 범위까지 오염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도쿄전력은 콘크리트와 흡수제를 동원, 이 균열을 막기 위해 노력했으나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사실상 오염수 유출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뜻이다. 호소노 고시 총리 보좌관도 지난 3일 TV에 출연, "원전사고 직후 노심용융을 막기 위해 방사성물질이 밖으로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방사성물질을 완전히 막는 데는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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