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복귀 첫 홈런…이대호 통산 200홈런 달성(종합)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개막 이틀째 화려한 홈런 쇼가 야구장을 수놓았다.KIA 이범호가 국내 무대 복귀 후 첫 홈런이자 역전결승 솔로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용규가 시즌 첫 선두타자 홈런을 터뜨렸고, '만루 홈런의 사나이' 김상현도 개인통산 7번째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한화 4번 타자 최진행도 승부에 쐐기를 박는 마수걸이 홈런을 기록하며 올시즌 치열한 홈런왕 경쟁을 예고했다.반면 '괴물 타자' 이대호는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개인 통산 200호 홈런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지난해 우승팀 SK는 넥센을 꺾고 8개 구단 중 유일하게 2연승을 달렸다. LG는 '서울 라이벌' 두산을 완파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 8-9 KIA(광주)=KIA가 선발 트레비스에 양현종까지 포함, 투수 6명을 쏟아붓는 총력전을 벌인 끝에 삼성에 진땀승을 거두었다. 이용규의 선두타자 홈런과 김상현의 만루포를 앞세워 2회 8-1까지 앞서나갔지만 이후 마운드가 무너지며 6회 8-8 동점을 허용했다.이범호가 새로운 해결사 역할을 했다. 7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삼성 투수 정현욱의 높은 직구를 그대로 당겨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결승 솔로포를 기록했다. 그는 이날 국내 복귀 후 첫 안타와 첫 홈런, 첫 타점을 모두 기록했다.이적 후 첫 등판한 삼성 가도쿠라 겐은 2이닝 동안 5안타(2홈런) 3볼넷 8실점(1자책)의 부진한 성적을 남기고 조기 강판당했다. ◇두산 0-7 LG(잠실)=LG의 압승이었다. 선발 박현준은 6⅓이닝 6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올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타선에선 3번 타자로 출장한 정의윤이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LG는 전날의 무기력한 모습과 달리 득점권에서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손쉽게 승리를 가져갔다. 반면 두산은 기대를 모았던 선발 이혜천이 3⅔이닝 동안 5실점하며 조기 강판당했다. 특히 타선이 병살타만 4개를 때리며 자멸해 영봉 패를 면치 못했다.◇롯데 1-3 한화(사직)=한화가 역전승으로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이대호에게 3회 선제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4회 강동우와 전현태의 연속 안타, 김경언의 사구로 얻어낸 만루 기회에서 최진행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들었다.승부를 가른 것은 대포 두 방이었다. 5회 1사 후 이대수가 상대 선발 이재곤의 초구를 받아쳐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6회에는 최진행이 롯데 2번째 투수 김일엽을 상대로 중월 솔로포를 작렬시키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한화 선발 안승민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더불어 지난해 8월 7일 대전 경기 이후 롯데전 3연승을 거두며 '거인 킬러'의 면모를 과시했다. 한화 외국인 투수 오넬리 페레즈는 데뷔전 세이브를 따냈다. 이대호는 이날 홈런으로 역대 16번째 개인 통산 200홈런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SK 5-3 넥센(문학)=역시 '디펜딩 챔피언'이었다. SK가 넥센을 꺾고 8개 구단 중 유일하게 2연승을 달렸다. 반면 넥센은 2연패로 시즌 초반 힘겨운 행보를 예고했다.초반 양상은 난타전이었다. 양팀 선발 SK 매그레인과 넥센 김영민이 모두 조기 강판당할 정도. 이후 양팀 계투진이 안정을 찾아가며 3회부터 3-3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무게중심이 SK 쪽으로 이동한 것은 8회 말이었다. 박재홍의 안타와 김강민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정상호가 원바운드로 담장을 맞히는 2루타로 2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SK는 마무리투수 전병두가 9회를 깔끔히 마무리하며 승리를 가져갔다.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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