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벚꽃이 활짝 피는 4~5월이 일본 관광업계가 맞이하는 최대 성수기지만 이번 지진과 원자력발전 사고로 관광객 발길이 뚝 끊겼다고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일본항공(JAL)은 국제선 여행객 수가 지난 11일 지진 발생일을 기준으로 25%, 전일본공수(ANA)는 15% 줄었다. 독일 도이체루프트한자와 에어프랑스는 도쿄를 오가는 항공기 사이즈를 줄였다. 미국 델타항공은 5월 말까지 일본 노선 운항편수를 15~20% 줄이고, 아메리칸항공은 다음주부터 일본행 항공편 여섯 편 가운데 두 편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유나이티드 컨티넨탈은 미국인들의 일본 여행 감소 추세를 감안해 4월과 5월 항공편 수를 일시적으로 줄일 예정이다.아시아권에서는 싱가포르, 호주, 중국, 한국, 대만 항공사들이 일본 운항 항공편 수를 줄이고 있다.호텔업계도 관광객 급감으로 타격을 받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2009년 3월 도쿄에 문을 연 최고급 호텔 샹그릴라는 4월 말까지 호텔 문을 닫는다. 도쿄 리츠칼튼은 객실 점유율은 지진 발생 전 80%에서 최근 15~20%로 급감했다. 존스 랑 라셀 호텔의 테라다 야소카주 부사장은 "비즈니스 트래블러(business traveler)들은 업무상 어쩔 수 없이 일본을 방문하겠지만, 여행 목적의 관광객들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일본 여행을 자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일본관광청의 미조하타 히로시 장관은 "올해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를 1100만명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지진과 원전 사고로 수치를 하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860만명으로 2009년 대비 27% 증가했었다. 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박선미 기자 psm82@ⓒ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