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주택 내 육아가정, 아이키우기 쉬워진다

영·유아, 장애인, 고령자 등을 위한 공공주택 건설기준 강화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앞으로 보금자리주택 지구에서 아이키우기가 편해진다.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을 단지 전면이나 중심부에 배치해 접근성을 높이고, 시설 면적도 20~30% 넓혔다. 고령자, 장애인들을 위한 편의시설도 확대 설치된다. 이 같은 사항은 하남감일, 서울양원 등 현재 지구계획 수립중인 보금자리 주택지구와 올 4월 이후 사업승인을 받게 되는 모든 보금자리주택에 적용된다.국토해양부는 보금자리주택에 신혼부부·3자녀 특별공급에 따른 보육시설 수요가 늘어나면서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보육시설을 공급하기 위해 보금자리주택 보육시설 설계기준을 강화한다고 31일 밝혔다.우선 보금자리주택 내 보육시설의 접근성을 높였다. 기존에는 단지 설계시 아파트를 먼저 배치한 후 어린이집 등 부대시설을 남는 공간에 배치하는 식이었지만 앞으로는 보육시설을 단지 전면 혹은 중심부에 배치하도록 했다. 또 보육시설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별도의 독립 건물로 설계하고 외부놀이터도 단지내 일반놀이터와는 별도로 보육시설 내에 확보하도록 했다.보육시설 면적도 넓어진다. 국토부는 보육수요 증가가 예상되면서 영·유아 보육시설의 면적규모를 기존보다 20~30% 이상 상향해 건립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500가구를 기준으로 할 때 '최소 40명(200㎡)'이던 면적기준을 '최소 50명(250㎡) 이상'으로 바꾼 것이다. 이밖에도 보육시설 내 영아와 유아의 보육실 분리, 보육실 내 샤워시설 설치 등을 통해 쾌적한 환경의 보육시설을 조성하도록 했다.거동이 불편한 고령자 및 장애인을 위한 시설도 대폭 확충했다. 고령자를 위해 주거동 현관에는 슬라이딩 자동문을, 거실·침실에는 비상연락장치, 복도에는 핸드레일 등을 설치한 '무장애 설계(Barrier Free) 고령자용 보금자리주택'이 선보인다. 공급물량도 고령자 아파트 거주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도권에서의 물량을 현행 3%에서 5%로 확대한다. 장애인을 위해서는 기존의 좌식샤워시설, 야간 센서등을 포함 11개 편의시설 외에 높낮이 조절세면기, 좌변기 안전 손잡이 등을 추가하기로 했다. 고령자용 보금자리주택은 국민임대, 영구임대 주택의 1~3층에 배치하고, 장애자 편의증진 시설은 모든 보금자리에 적용하되 세대주의 신청을 받아 배정된 호실에 설치된다.아울러 현재 단지별로 설치돼 있는 소규모 부대복리시설은 통합형으로 설치하거나 인접단지와 연계해 배치된다. 공간배치의 효율을 높이고 구성원간의 커뮤니티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다.보금자리주택의 사회복지관 및 통합부대복리시설내에 최소 100제곱미터 이상의 사회적기업의 입주공간을 확보해 단지 내 입주민들의 일자리 창출과 의료·보육·복지 등의 사회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게 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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