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렬 이마트 대표 '협력사와 성과 공유하겠다'

협력사 직원까지 복리후생 확대4월에는 협력사 채용시스템 지원

▲최병렬 이마트 대표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18년 동안 이마트가 유통시장을 이끌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협력사의 노력 때문입니다. 동반성장을 위해서 이마트는 협력사가 정말 필요로 하는 것을 지원하겠습니다."최병렬 이마트 대표는 29일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열린 협력사 동반성장 간담회에서 100여개 중소기업 협력사 대표와 만났다. 대기업을 일절 제외하고 중소 규모의 협력사만 초청한 것은 이마트 창사 이래 처음이었다.특히 중소기업만 초대한 것은 최 대표의 직접적인 지시에 따른 것으로 이날은 그가 지난 2009년 이마트부문 대표에 취임 후 가진 첫번째 공식행사이기도 했다.이날 11시에 시작된 행사에 앞서 그는 행사장 입구에 서서 참석자들과 한명, 한명 악수를 하면서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또 행사 시작과 함께 이마트 주요 임원을 일일이 소개하면서 협력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최 대표는 "이마트가 선두업체로 작년부터 신가격정책을 도입, 유통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힘은 모두 협력사의 동반성장에 대한 이해로 부터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마트는 '소통 성과 운영지원' 등 3가지 부문으로 나눠 협력사 지원방안을 공개했다.특히 실천방안은 협력회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유도하기 위해 작년 12월부터 36개 협력회사 대표들과 1:1 심층 미팅을 통해 협력회사의 입장에서 실제로 희망하는 프로그램을 반영했다.먼저 이마트는 협력회사와 소통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소통 채널 구축과 이를 바탕으로 협력사원의 복리후생까지 개선키로 했다. 직영사원 위주로 지원했던 명절선물과, 해외연수 프로그램, 식대지원 혜택을 협력사 직원까지 확대했다. 또 유통대학을 통해 전문대학 학위 취득 기회를 제공, 자기계발을 지원한다.아울러 이마트-협력사 공동 상품개발에 대한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하광옥 이마트 MD전략본부장은 "어제도 협력사 대표와 만났는데 공동상품 개발에 대한 요구를 많이 해왔다"며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함께 공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이를 위해 협력회사에게 트렌드분석, 컨셉트기획, 품질평가, 디자인지원, 입점 및 프로모션, 고객반응 분석 등 6단계로 상품개발 과정을 지원키로 했다.또 협력사 해외 진출을 위해 중국 이마트 상품입점 외에도 수출입 업무를 지원하고 해외진출 설명회를 개최한다.특히 오는 4월에는 이마트 최초로 협력사 채용시스템을 도입한다. 이마트 홈페이지에 협력사 자율적으로 채용 모집 공고를 올릴 수 있도록 만들어 협력사 구직난 해소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조명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박수형 씨엔디 대표는 "중소기업으로 취업하려는 사람이 거의 없는데 이러한 채용시스템은 좋은 인재를 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 대표는 "협력사와 소통을 대폭 늘리고, 성과를 함께 나눈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지원 방안에 많은 관심을 갖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해피콜, 천일식품, 다미원 등 12개사는 실적과 품질향상 등이 뛰어난 기업으로 선정 이마트로 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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