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윤기의 스타몸짱학>방송인 백보람이 ‘몸매종결자’에 등극했다. 얼마 전 방송된 오락프로그램에서 성형외과 전문의에 의해 제시된 ‘완벽한 몸매의 기준’에 도달한 것이다. 방송에서 그녀는 신체 전체를 3D 스캔 한 뒤 체질량 분석을 진행했고, 전문의의 진단에 의해 0.01의 오차도 없는 ‘매력적인 몸매 소유자’로 선정되었다.여성의 몸이 가진 아름다움은 실로 다양하게 표현되고, 평가된다. 이 또한 시대와 문화권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이는데, 오랜 시간 동안 연구된 바에 의하면 가장 중요한 것은 ‘비율’이다. 비슷한 키에 비슷한 체중일지라도 몸매를 구성하는 비율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매력도가 달라지는 것이다.실제로, 백보람의 몸을 평가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척도가 된 ‘허리와 힙 둘레의 비율’은 인종적 특징, 신장 및 몸무게 등의 신체적 차이를 막론하고도 적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허리와 힙 둘레의 비율에 가장 먼저 주목한 이는 미국 심리학자 디벤드라 싱(Devendra Singh)이다. 싱에 따르면, 사춘기 시절까지 허리-힙의 비율은 소년과 소녀 모두 0.9로 같다. 그러나 2차 성징이 나타나면서부터 이 비율은 빠르게 변화하기 시작해 사춘기가 끝날 무렵 극대화 된다. 소녀들의 힙은 넓어지고 가슴이 커지면서 자연히 허리는 잘록해 지는데, 이후 임신을 하거나 폐경 등을 겪으면 허리부분이 다시 두꺼워진다.곧, 여성은 2차 성징과 임신, 출산이라는 생물학적 현상을 겪으면서 드라마틱한 몸매변화를 겪으며, 여성호르몬 분비와 배란순환에 따라 생산성과 함께 신체적 매력도 비례하여 변하고, 남성들은 이런 여성의 변화에 본능적으로 끌리게 된다는 것이다.싱이 밝힌 가장 이상적인 허리-힙 둘레의 비율은 0.7. 여성의 허리와 힙 둘레의 비율이 0.7:1 에 가까울수록 “나는 여성호르몬으로 잘 무장된, 앞으로 임신이 가능한 몸이에요”라는 신호를 보내는 셈이다.싱은 미국, 인도, 홍콩, 우간다, 인디언 등 인종과 문화권을 초월한 조건 하에서 실험을 계속했다. 수영복을 입은 여성의 사진을 보고 남성들이 매력을 느낀 것은 공통적으로 0.7이란 수치에 근접했다. 비록 문화권에 따라 약간 차이를 보였으나, 이상적 몸매를 만드는 마법의 공식이 드러난 셈이다.백보람 역시, 여러 여성출연자 가운데 유일하게 0.70이란 수치가 나타났다. 나머지 출연자도 0.7에서 소수점 두 자리 숫자 내의 아찔한 몸매비율을 선보였다. 중요한 것은, 마른 체형이든 뚱뚱한 체형이든 허리-힙의 비율이 제시된 바에 가까울수록 ‘보기 좋은’ 몸매가 된다는 것이다. 오늘도 체중계 위에서 좌절을 맛보고 있는 여성이라면 새겨둘 만한 소식일 것이다.홍윤기 BR바람성형외과 원장(성형외과 전문의)<ⓒ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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