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테일러, 심부전증으로 23일 사망..향년 79세

영화 '신부의 아버지'(1950)에 출연한 엘리자베스 테일러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20세기 중반 할리우드 최고의 미녀로 꼽히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미국 여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23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79세.테일러의 대변인인 샐리 모리슨은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이날 로스앤젤레스 시더스 사이나이 병원에서 지병인 울혈성 심부전증으로 숨졌다고 발표했다.모리슨은 "고인의 네 자녀들이 임종을 지켰다"며 "최근 여러 합병증으로 고생해 왔던 고인이 회복돼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렇게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고인의 아들 마이클 와일딩은 성명을 통해 "어머니는 대단한 열정과 유머, 사랑을 갖고 최대한도의 삶을 사신 위대한 여성이었다"며 "어머니를 가까이서 대하던 우리로서는 무척 충격적인 일이지만 우리는 어머니가 세상에 기여한 것에 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지난 2004년부터 울혈성 심부전증을 앓아왔으며 지난달 이 병원에 입원해 6주 동안 치료를 받아왔다. 고인은 1997년 뇌종양 제거 수술, 2009년 심장판막 수술을 받기도 했다.1942년 10세의 어린 나이로 데뷔한 고인은 '신부의 아버지' '젊은이의 양지' '자이언트'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 '클레오파트라' '천일의 앤' '말괄량이 길들이기'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1950~196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특히 1960년 `버터필드8'과 1966년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로 두 차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고인의 유작은 지난 2001년 셜리 매클레인, 데비 레이놀즈, 존 콜린스 등과 출연했던 TV영화 '디즈 올드 브로즈(These Old Broads)'다.남성 편력으로 유명했던 고인은 영국 배우 리처드 버튼과의 두 번의 결혼을 비롯해 여덟 차례 결혼하며 타블로이드 가십에 자주 오르내리기도 했다. 테일러의 마지막 남편인 래리 포텐스키는 20세 연하의 건설현장 노동자였으며 두 사람은 결혼 5년 만인 1996년 이혼했다.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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