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IBK기업은행은 일본 대지진 발생 이후 첫 한국물 해외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지진 발생 전보다 오히려 나아진 금리조건으로 미화 5억달러어치를 발행해 주목된다. 이번에 기업은행이 발행한 글로벌본드는 만기 5년6개월에 금리는 미국채 수익률에 가산금리 1.83%포인트를 더한 수준이다. 변동금리로 스왑 시 3개월 리보(LIBOR)에 가산금리 1.39%포인트가 더해진다. 일본 지진이 일어나기 전인 지난 2일 발행된 산업은행의 글로벌본드 발행금리가 미국채 수익률보다 1.95%포인트 많았고 3개월 리보보다 1.55%포인트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0.12~0.16%포인트 개선된 셈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일본 대지진과 리비아 공습 등 대형 악재로 글로벌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도 한국물 해외채가 이전보다 양호한 가격으로 발행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는 기업은행은 물론 한국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가 여전히 두텁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이번에 발행한 외화자금을 만기가 돌아오는 해외채권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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