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앞엔 전쟁도 없었다

박기석 삼성ENG사장, 사우디플랜트 수주 성공비법올해 아람코와 3조8000억원 규모 계약 체결완벽시공·납기일 준수 인정 받아

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왼쪽)과 마지드 유시프 무글라 아람코 부사장이 지난 21일 사우디 현지에서 열린 샤이바 가스전 수주 계약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박기석 사장을 비롯한 삼성엔지니어링 전 직원의 신뢰경영이 글로벌 오일 메이저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의 대규모 플랜트 수주를 이끌어냈다.삼성엔지니어링(대표 박기석)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사우디 아람코 본사에서 총 27억6000만달러 규모의 샤이바 가스오일(NGL) 프로젝트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이번 계약은 우리나라돈으로 3조원이 넘는 거대 계약으로, 삼성엔지니어링 창사 이래 수주한 단일 프로젝트중 최고액이다.지난 2월 따낸 주베일 공단 북쪽에 와싯 가스 발전 플랜트에 이어 올 들어 아람코와 맺은 두 번째 계약으로, 한화로 환산하면 총 3조8000억원에 달한다. 관계사의 수주건 및 계약서 체결만 남겨둔 확정 수주분만 더할 경우 3월 현재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주액은 총 5조원에 달해, 연간 수주목표액인 14조원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샤이바 NGL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와 인접한 샤이바 지역에 건설되는 이번 가스-오일 복합단지로, 하루 75만배럴의 오일을 생산하고, 24억 입방피트(ft³)의 가스를 처리하며, 20만배럴 이상의 NGL을 회수ㆍ공급한다.이번 계약에는 큰 의미가 담겨있다. 우선, 민주화 시위의 열풍으로 불안한 정세가 이어지고 있는 중동에서 우려를 불식시키는 거대한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전쟁도 끼어들 수 없는 삼성엔지니어링과 아람코의 장기간 신뢰 관계가 밑바탕 됐다. 지난 2007년 이후 연이은 수주로 아람코와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수주한 삼성엔지니어링은 완벽한 시공 및 정확한 납기 준수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통상 여러 플랜트가 입주하는 복합단지는 위험을 분산시키기 개별 플랜트를 다른 업체에 나눠서 발주하는데, 아람코는 처음으로 샤이바 NGL 프로젝트에서 추진하는 네 개의 플랜트를 전부 삼성엔지니어링에게 몰아줬다. 그만큼 회사를 믿고 있다는 것이다.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ㆍ조달ㆍ시공ㆍ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턴키 (LSTK) 방식으로 수행하며, 오는 2014년 6월 기계적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삼성엔지니어링은 아람코로부터 수주한 7개의 프로젝트(총 50억달러)를 동시에 수행하게 됐으며, 현지에 보낸 인력과 자재를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사업 수행의 시너지 및 비용 절감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최근 완공한 아람코의 DHT 프로젝트 등 사업 수행에 대한 사업주의 높은 만족도를 바탕으로 수주할 수 있었다"며 "현재 정유, 석유화학 등의 분야에서 수백억달러 규모의 복합 단지를 추가적으로 발주할 계획인 아람코의 안건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최고의 EPC 파트너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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