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올 상반기 최고의 한국영화로 극찬을 받은 두 편의 독립영화 '파수꾼'과 '혜화,동'이 나란히 1만 관객을 돌파해 화제다.지난 3일 개봉한 '파수꾼'은 22일까지 전국 1만 1005명(영진위 집계 기준)을 모았다. 지난달 17일 개봉한 '혜화,동' 역시 개봉 한달 만에 1만명 관객(배급사 집계 기준)을 돌파했다.1만명은 흔히 독립영화의 성공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일컬어지며 두 영화가 별다른 마케팅 없이도 장기간의 상영 끝에 1만명을 돌파했다는 것은 관객들의 호응이 높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앞서 개봉한 '혜화,동'은 과거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스물 셋 혜화(유다인 분)에게 불현듯 찾아온 5년 전 버려진 기억을 그린 작품. 단편영화 '도둑 소년', 옴니버스 영화 '원 나잇 스탠드' 중 '열병'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민용근 감독의 첫 장편영화다. 1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의 비젼 부분-감독상’을 수상한 '혜화.동'은 서울독립영화제 2010에서도 3관왕을 석권한 바 있다. 세밀한 연출력의 민용근 감독과 배우 유다인, 유연석의 호연이 빚어낸 훌륭한 조화로 관객은 물론 평단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영화의 순제작비는 2억원대로 절반은 서울영상위원회와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지원받았다. 이 영화의 수익금 전액은 서울독립영화제와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에 기부된다.'파수꾼'은 한 소년의 죽음을 통해 세 고교 친구들 사이의 오해가 불러일으킨 비극적 파국과 독단적인 우정이 가져온 폭력에 의한 상처를 그린 영화로 부산영화제 수상 이후 로테르담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며 해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의형제' 장훈 감독의 전쟁 영화 '고지전'의 주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제훈과 SBS '웃어요, 엄마'에 출연 중인 서준영은 주목받는 신인배우로 급부상하고 있다. 영화 '황해'와 MBC '욕망의 불꽃'의 조성하의 출연 역시 눈길을 끈다. 한편 다음달 14일에는 부산영화제 뉴커런츠상, 마라케쉬영화제 대상, 로테르담영화제 대상, 도빌아시안영화제 심사위원상 등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은 '무산일기'가 개봉해 독립영화의 열풍을 이어갈 예정이다.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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