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월화극이 일제히 하락세를 맞는 참극(?)이 빚어졌다.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방송한 MBC 월화드라마 '짝패'는 지난 방송분보다 2.4%포인트 하락한 15.3%를 기록했다. SBS '마이더스' 역시 전회보다 0.1%포인트 하락한 12.5%를 기록했고 KBS '강력반'도 지난 방송분보다 0.3%포인트 하락한 7.5%를 기록했다.이같이 월화극의 시청률이 일제히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은 지지부진하고 식상한 전개를 들 수 있다. '짝패'는 귀동(이상윤 분)이 천둥(천정명 분)의 붉은 점을 확인하고 뒤바뀐 운명을 의심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하지만 똑같은 위치와 모양의 점이 인척관계를 설명한다는 다소 작위적인 설정이 거슬린다는 반응. 게다가 스토리 전개도 주인공들의 뒤바뀐 운명에 계속 집착하고 있다.'마이더스'에서는 위기에 빠진 도현(장혁 분)이 고비를 벗어나 다시 인혜(김희애 분)의 신임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도현은 동료들을 모아 인혜에게 미션으로 받은 한영은행 인수를 향해 달려가지만 긴장감은 다소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긴박한 전개가 아쉬운 부분이다.'강력반' 역시 결과를 예측 가능한 이야기가 재미를 떨어뜨린다는 지적. 이날 '강력반'에서는 무용극 도중 배우가 사망하는 사건을 그렸다. 세혁(송일국 분)과 민주(송지효 분)은 또 티격태격했고 강력반은 열심히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3사 월화극 시청률 추이[집계=AGB닐슨미디어리서치]
이같은 점들이 상승세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 '짝패'는 지난 3월초 약 4%포인트의 상승세를 보이며 20%대를 눈앞에 뒀지만 선을 넘지 못했다. '마이더스' 역시 12%대에게 계속 머물고 있고 '강력반' 역시 7~8%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한 방송관계자는 "세 작품 모두 재미없는 드라마라고 단정 지을 수 없는 작품이다. 작품마다 매력이 있다. 하지만 힘 있게 밀어줄만한 뒷심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상파 방송 3사의 월화극 중 어떤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가려운 부분을 가장 먼저 찾아내 긁어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 star@<ⓒ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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