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아랍에미리트(UAE)에 파병중인 아크부대원 1명이 훈련도중 동료가 발사한 오발사고로 관통상을 입었다. 합동참모본부는 17일 "아크부대 최모하사가 한국시간 16일 오후 2시 40분 동료부대원의 오발사고로 관통상을 입고 치료중"이라고 밝혔다. 아크부대는 남쪽 3㎞ 떨어진 '도시지역 작전 훈련장'에서 대항조과 진압조로 나눠 진압훈련중이었으며 관통상을 입은 최모하사는 진압조, 오발사고를 낸 박모하사는 대항조였다. 박모하사는 진압조가 투입되자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발사된 총탄은 박모 하사가 훈련장주변에서 발견해 빈탄창에 보관해왔다. 또 이 탄창을 진압훈련당일 총기에 장착한후 훈련을 받았다. 박 중사(진)는 군 조사에서 "지난 6일 훈련장 인근에서 외국군 탄환 한 발을 주어 탄창 하나에 보관하고 있었다"며 "훈련 당시에는 빈 탄창인 줄로 착각했다"고 말했다.최 하사는 사고 발생 직후 UAE 군 병원에서 응급조치 후 알아인 소재 민간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합참은 전했다.합참 관계자는 "박 중사(진)가 발사한 탄환은 우리 것은 아니지만 호환이 가능한 5.56㎜ 탄환으로 녹슬고 탄피 뒷부분이 손상돼 있었다"며 "사고와 관련해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며 해외 파병부대에 대한 총기.탄약 관리를 강화하도록 했다"고 말했다.그는 또 "사고 당시 훈련은 실탄을 장착하고 하는 훈련이 아니었고 아크부대원에게는 개인당 5개의 탄창이 지급돼 있다"면서 "지난 12일 이명박 대통령이 방문했을 당시에는 모든 총기와 탄약을 봉인해 보관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지난 1월 11일 현지에 파견된 아크부대는 특수전팀과 고공팀, 대테러팀, 지원부대 등 모두 130명 규모로 편성됐으며 K-1 소총, 대테러소총, 권총, 소음기관단총, K-4 고속유탄발사기, K-6 기관총, K-11 복합소총, 굴절총 등의 화력장비를 갖추고 있다.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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