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한반도도 움직였다'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한반도 역시 최대 5센티미터(cm)가량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진원지와 가까운 독도와 울릉도는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한국천문연구원(원장 박석재)은 16일 국내 GPS 관측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진 발생 이후 한반도 지각이 1cm에서 5cm까지 동쪽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천문연에 따르면 지진 발생시점 이후 국내 GPS 기준점이 급격히 변했으며 진원과 가까운 독도는 위치 변화가 더 컸다. 천문연은 11일 일본 대지진 발생 이전 GPS 관측자료와 발생 이후 관측자료에서 위치 차이를 계산해 움직인 거리를 산출했다. 이후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네덜란드 델프트공대의 GPS 자료처리 결과와 비교했으며 오차는 거의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와 같은 결과는 일본과 인접한 한반도의 지각도 지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천문연 관계자는 "한반도 지각변위를 국내 GPS망 자료로 직접 산출한 것은 처음"이라며 "지진에 의한 한반도 지각변위가 일시적인 것인지 지속적인 것인지에 대한 추가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지질조사국은 지진 때문에 일본 본토가 동쪽으로 약 2.4m 이동했다는 분석을 발표했다. 천문연도 예비분석결과 지역에 따라 2m 내외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약 90여개의 GPS 상시관측소가 운영되고 있다. 이번 분석에는 천문연구원의 9개 GPS 관측소와 국토해양부 위성항법중앙사무소의 2개 GPS 관측소 자료가 동원됐다. 김수진 기자 sj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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