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사진 왼쪽)과 정병국 문화체육부장관이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생애를 담은 사진을 관람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아산 정주영 10주기 추모사진전'을 방문해 감회에 젖었다.정 회장은 10일 오후 3시15분께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 마련된 '아산 정주영 10주기 추모사진전'을 찾았다.정 회장은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감사하다"는 짤막한 인사말만 남기고 김용환 현대·기아차 부회장의 안내에 따라 15분간 사진을 감상했다.정 회장은 사진을 두루 보면서 "이건 언제적이지?" 묻기도 했으며 당시를 떠올리며 한동안 바라보기도 했다.특히 정 명예회장이 조선소 건설에 필요한 차관을 얻기 위해 영국 바클레이즈 은행을 방문했을 당시 사진을 보면서 "1971년도지?" "500원짜리 지폐를 갖고 갔었지" 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또 이명박 대통령이 과거 현대건설 재직 시절 정 명예회장과 러시아에서 찍은 사진을 보고 웃음을 지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마음에 그리움을 담아' 라는 문구가 적힌 화분을 보냈다.한편 이날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린 사진전 개막식은 정 회장을 비롯해 현대가(家) 일원, 정주영 명예회장 10주기 추모위원장인 이홍구 전 국무총리, 정병국 문화체육부 장관, 허창수 전경련 회장 등 주요 인사 및 지인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뤄졌다.정 회장은 개막식에서 "선친의 열정과 인간적인 모습을 보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도전정신으로 필승을 거뒀으며 무한한 존경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이날 참석한 정몽준 국회의원은 아버지인 정 명예회장을 회고하면서 "과거에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딸인 정지이 전무와 함께 사진전 장소를 방문했다. 현 회장은 이날 굳은 표정을 짓고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답변하지 않았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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