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박신양 흐림, 김아중 맑음.'SBS 수목드라마 '싸인'이 10일 20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본격 메디컬수사 드라마를 표방한 '싸인'은 세련된 연출과 짜임새있는 스토리, 다양하고 흥미를 끄는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덕분에 일찌감치 수목극 1위를 질주하며 메디컬 수사드라마의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싸인'은 특히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의 출연정지 징계 이후 3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박신양에 많은 기대가 쏠렸다.박신양은 2007년 드라마 '쩐의 전쟁'에서 출연료를 받지 못하자 제작사를 상대로 소송, 승소했지만 고액 출연료 논란으로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의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박신양은 '싸인' 기자간담회에서 “나는 언제나 당당하다. 복귀라고 하는데 저는 어디간 적 없다”며 "쉬는 동안 200여편의 드라마와 영화 시나리오를 받았다. 그 중 절반이 드라마제작사협회 소속 제작사의 작품이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그러나 박신양의 자신만만한 태도에도 불구하고 '싸인' 속 그의 연기에 대해선 시청자들이 진한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파리의 연인' '쩐의 전쟁'으로 이어지면서 늘 똑같은 연기패턴으로 극중 법의학자 윤지훈이 아닌 '연기자 박신양'의 모습만 계속 부각시키고 있는 것. 특히 느닷없이 버럭 소리를 지르는 과잉 연기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불편함마저 느끼게 했다.반면 김아중은 2년 전 '그저 바라보다가' 속 한지수의 청순하고 조용한 모습에서 180도 변신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자아냈다.극중 신참 법의학자 고다경 역을 맡은 김아중은 일명 '거지컷 헤어'와 야상점퍼에 후드티셔츠, 청바지, 러닝화 등 편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패션으로 여성시청자들의 눈길마저 사로잡았다.특히 정의감에 불타면서도 풍부한 감정을 갖고 있는 고다경에 100% 빙의된 연기로 '김아중의 재발견'이라는 찬사까지 받았다. 발랄한 연기와 눈물 연기 등을 오가는 각종 표정 연기도 압권이었다.이밖에 엄지원과 정겨운도 안방극장에서 새로운 검사, 형사상을 보여주면서 드라마의 재미를 더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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