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투리 공간, 45만㎡ 녹지로 재탄생

공원도시 서울 프로젝트 발표… 다기능 공원·서울길 조성 추진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시가 철도폐선부지, 동네뒷산 등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44만7052㎡에 달하는 녹지를 조성한다. 기존 녹지공간과 연결해 시민들이 어디에서도 걷고 즐길 수 있는 공원을 만들기 위함이다.10일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원도시 서울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해당 녹지공간을 다기능 공원, 걷고 싶은 서울길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우선 구로구 항동에는 가족들을 위한 오토캠핑장 70면을 갖춘 10만809㎡ 규모의 ‘푸른수목원’이 올해말까지 조성된다. 서울시가 491억원을 투입한 푸른수목원이 내년 봄 개장하면 상대적으로 공원이 부족했던 서남권 주민들에게 새로운 휴식공간이 마련될 전망이다.최근 수요층이 급증하고 있는 가족캠핑장도 확대된다. 서울시는 민선4기 5개소 447면으로 확대했던 가족캠핑장을 2014년까지 362면을 추가해 총 8개소 809면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2011년에는 푸른수목원캠핑장 70면 외에 노을공원 70면, 서울대공원 50면을 추가한다. 남양주시에 있는 서울시 소유 사능양묘장에는 100면이 들어선다. 또한 고양시 덕양구 북한산 국립공원내 사기막골 계곡부에는 2014년까지 172면을 추가하기로 했다.동네뒷산은 노인과 주부 등의 소일거리용 텃밭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원예치료 효과가 있는 허브원,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시설공원 등 주민맞춤형 마을공동체공원(Community Garden)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11개소 11만7516㎡의 동네뒷산공원이 조성되며 노원구 상계동 일대 불암산 자락과 관악구 청룡동 일대의 관악산 자락은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남산에 집중된 체육시설들은 권역별로 분산된다. 지역별로는 ▲도봉구 도봉동 동북권 체육공원(3만3819㎡) ▲은평구 불광동 서북권 체육공원(2만5000㎡) ▲강동구 고덕동 동남권 체육공원(2만9560㎡) 등이다.서울둘레길(157km)과 서울성곽길(21km) 조성도 구체화된다. 서울둘레길의 일부인 관악산 둘레길 13.7㎞는 시범구간으로 지정돼 정비되며 내사산 일부 산책로 정비 및 안내시스템 구축도 병행된다. 이를 통해 서울시는 서울숲~남산길 8.4㎞, 둘레길 13.7㎞, 자락길 6.4㎞를 연결하기로 했다.이밖에 서울시는 옥상공원사업 등 생활 속 녹지공간 12만7720㎡ 확충사업에도 나선다. 지난 2002년부터 시작한 옥상공원사업은 올해에는 107개소 5만824㎡규모로 확대된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도시 녹지공간은 건강과 복지의 기반시설이자 관광과 문화의 중요 요인으로 세계도시가 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라며 “공원과 소규모 녹지들을 확충해나가고 서로 연결해 문화와 만나는 서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2012년초 개장할 구로구 항동의 ‘푸른수목원’ 조감도 / 서울시

배경환 기자 khba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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