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상하이 종합지수가 4개월 만인 9일 3000선을 돌파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9일 전일 대비 2.21 포인트(0.1%) 상승한 3002.1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하이 지수는 5 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해 11월 15일 3014.41로 장을 마감한 이후 약 4개월 만에 3000선을 돌파했다. 이는 국제유가가 이틀연속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우려했던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진정됨에 따라 투자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중국 제조업체 관련주는 국제 유가 하락으로 원가절감 효과에 따른 마진율이 오를 거란 예상돼 투자자가 몰리면서 상승했다. 에너지 관련주는 하락했다.종목별로는 중국 국영 선박제조업체인 CSSC(중국선박공업그룹)가 6% 올랐다. 중국석유(페트로차이나)는 0.5% 하락했다. 폴리부동산그룹(1.0%), 선화에너지(1.4%)도 내렸다.이날 증시의 관심사는 상승세가 계속될 수 있을지 여부에 초점이 맞춰졌다. 통상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열리는 기간에는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탔는데 올해에도 양회효과가 3월 중국 주식시장을 끌어올릴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6년간 열린 양회 기간 동안 주식시장에서 91, 93, 94, 2005, 2008년만 주식시장이 양회 기간 동안 약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 해에는 모두 '양회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 과거 양회 기간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주식시장 성적표가 워낙 좋았고, 올해는 양회가 열리기 전부터 주식시장이 상승 흐름을 타고 있어 '양회 효과'를 기대해도 좋다는 게 대다수 증시 전문가들의 의견이어서 향후 상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상승세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우칸 다중보험 펀드매니저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시장은 안도감을 되찾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내다봤다. 이의원 기자 2u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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