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이어북의 창업자 캐서린 쿡.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호프에는 소셜 네트워킹 웹사이트 ‘마이이어북’ 본사가 자리잡고 있다. 마이이어북은 방문객 수가 2500만 명으로 미국 25대 사이트 가운데 하나다. 현재 기업 가치는 2000만 달러(약 226억 원).마이이어북이 출범한 것은 6년 전. 창업자는 당시 15세였던 캐서린 쿡과 17세였던 그의 오빠 데이브 쿡이다.쿡 남매가 마이이어북을 창업한 것은 이들이 다니고 있던 뉴저지주 소재 몽고메리 고등학교 연감에 실린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2005년 데이브는 여동생 캐서린에게 “사진을 우리 같은 학생이 직접 고르면, 다른 학생들과 온라인으로 생각을 서로 주고 받으면 어떨까”라고 물었다.이렇게 해서 마이이어북은 남매의 집에서 탄생하기에 이르렀다. 남매의 아이디어에 25만 달러를 기꺼이 투자한 이가 맏이 제프 쿡이다. 제프는 이미 대학 입학 에세이 작성 도우미 사이트 ‘에세이에지닷컴’과 이력서 작성 도우미 사이트 ‘레주메이에지닷컴’으로 성공한 인터넷 기업가였다.캐서린은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27)에 비견되곤 한다. 그러나 마이이어북은 페이스북보다 다양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게시판을 재미있게 꾸민 인물에 대한 투표 기능도 갖고 있다.쿡 남매는 마이이어북 출범 초기 모든 것을 자신들이 직접 꾸며야 했다. 이어 인도 뭄바이에서 개발팀을 구했다. 고교생으로 학업을 등한시할 수 없었던 이들은 방과 후 새벽 4시까지 인도의 개발자들과 연락하며 일했다.부모 모두 전기엔지니어였지만 남매는 부모에게 도움을 구하지 않았다. 이렇게 해서 2005년 4월 뉴저지주 스킬맨에 있는 집에서 마이이어북을 출범시킬 수 있었다.남매는 학교에서 마이이어북을 광고하기 위해 마이이어북 로고가 새겨진 T셔츠를 입고 다녔다. 그리고 같은 해 11월 사이트를 미국의 모든 학교에 개방했다.이듬해인 2006년 집에서 작업하기에는 마이이어북 사업 규모가 엄청나게 커졌다. 마이이어북은 US 벤처 파트너스와 퍼스트 라운드 캐피털로부터 410만 달러를 끌어들였다. 캐서린과 데이브는 펜실베이니아주 뉴호프에 있는 첨단 오피스빌딩을 사들였다.같은 해 캐서린은 클리프스노츠와 계약을 맺고 모든 회원에게 공부 도우미 서비스도 제공하기 시작했다.온라인 시장조사업체 닐슨넷레이팅스는 12~17세 청소년이 즐겨찾는 사이트 가운데 하나가 마이이어북이라고 소개했다.캐서린은 16세에 12명으로 이뤄진 또 다른 개발팀을 거느리게 됐다. 그의 수면 시간은 하루 두 시간에 불과했다.백만장자 인터넷 사업가가 된 캐서린은 현재 조지타운 대학교에 재학 중이다. 그는 광고, 온라인 머니 판매, 월정 가입료를 매출 모델로 삼았다. 이 중에서 광고가 마이이어북 매출의 66%를 차지한다.지난해 12월에는 빅시모와 손잡고 유저들에게 좀더 나은 게임 환경도 제공하기 시작했다.이진수 기자 comm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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