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페이스북 보려면 최소 3개국어는 기본?

삼성 페이스북 오픈 6개월여만에 팬 15만 육박..전세계에서 고객접속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그룹의 온라인 소통의 창(窓) ‘삼성페이스북’(www.facebook.com/samsung)이 문을 연 지 불과 6개월여만에 15만명에 가까운 팬을 확보했다. 또 세계 각지에서 삼성 페이스북에 연결하면서 사용언어가 영어는 기본이고, 스페인어와 중국어, 그리고 최근에는 아랍어까지 등장해 글로벌화된 삼성의 위상을 보였다.다만, 삼성페이스북의 팬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한국 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삼성의 애프터서비스나 제품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는 경우도 이어지고 있어 삼성측이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1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페이스북에 팬, 즉 좋아하는 사람으로 등록된 인원은14만7000명을 넘어섰다. 페이스북이 작년 8월 19일에 오픈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달 평균 2만여명이 삼성페이스북의 팬으로 등록한 셈이다.

삼성페이스북에 오른 아랍어 의견.

글로벌화된 기업의 위상을 보여주든 삼성 페이스북에는 영어와 더불어 스페인어와 중국어, 아랍어 등으로 글을 남기는 횟수가 늘고 있다. 지역으로는 미국과 캐나다, 남미, 아프리카까지 전 지역을 포함한다.

삼성페이스북에 등록된 세계 각지에서 오른 글들.

상당수 삼성 팬들은 갤럭시탭의 유용성이나 갤럭시S의 편리성 등을 칭찬하거나 삼성의 책나누기 캠페인 등에 대해 격려를 하고 있지만, 팬이 늘어가면서 예상치 못했던 글로벌 고객들의 요구도 쏟아지고 있다.

삼성페이스북에 등록된 세계 각지에서 오른 글들.

제품 및 애프터서비스에 대한 불만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는 것이다. 불만 대상 제품도 TV와 생활가전 등 다양하다.미국인으로 추정되는 캐시라는 팬은 삼성냉장고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삼성제품을 사지 말자고 글을 올렸고 식기세척기 제품 하자를 지적한 텍사스 거주 린지 바비 스미스씨는 제품을 산지 한달도 안돼 고장이 났다며 자신의 집에 있는 나머지 삼성제품들이 18일 이상 견뎌줬으면 한다는 뼈아픈 농담을 남기기도 했다.또 프랑스의 한 고객은 애프터서비스 담당자의 불친절을 꼬집었고 아프라모스라고 밝힌 소비자는 삼성LED 3DTV를 샀는데 안테나 어댑터가 들어있지 않았음에도 고객센터에서 제대로 사후 처리해 주지 않았다는 불만을 털어놨다.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페이스북 팬들이 늘어나면서 애프터서비스 등에 대한 불만을 직접 올리는 글로벌 고객들이 있지만 이는 지역 고객센터에서 즉각적인 대처를 통해 해결하고 있다"며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솔직한 의견을 청취하고 개선하기 위해 관련 글을 있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박성호 기자 vicman1203@ⓒ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