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차세대 게임기 3DS 日출시.. 매진 속출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세계 최대 비디오게임업체 일본 닌텐도의 차세대 휴대용게임기 ‘닌텐도 3DS’가 26일부터 공식 출시됐다. 이날 일본 도쿄 등 주요 도시의 판매처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닌텐도는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일본 전역의 주요 매장에서 판매를 개시했다. 현지 언론과 외신들은 도쿄 아키하바라의 유명 전자매장인 요도바시카메라에만 약 2000명이 전날 저녁부터 줄을 서 밤새워 기다렸다고 전했다. 주로 사전 예약자가 많았으나 비예약자도 이날 행렬에 상당수 있었으며 판매 개시 몇 시간 만에 점포마다 매진이 속출했다.닌텐도의 차세대 기종 ‘3DS’는 2004년 첫 발매된 ‘닌텐도DS’시리즈의 후속 기종으로 특수안경 없이 맨눈으로 3차원 입체영상을 볼 수 있는 와이드 액정화면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지금까지 게임 카드를 꽂는 방식의 소프트웨어 구동 외에도 무선인터넷을 통한 네트워크 접속으로 게임을 다운로드하도록 온라인 마켓을 강화하는 등 많은 부분의 개선이 이루어졌다. 닌텐도DS 시리즈는 전세계에서 1억4000만대 이상이 판매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휴대용 게임기로 우리나라에서도 ‘DSL(Lite)’과 ‘DSi’ 모델이 출시되어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선풍적 인기를 끈 바 있다. 3DS의 가격은 2만5000엔(약34~35만원)으로 이전 모델보다 가격이 올랐다. 닌텐도는 북미와 유럽에서는 3월부터 발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계 비디오 게임시장의 전통적 강자였던 닌텐도는 스마트폰 등 새로운 매체와 모바일인터넷 시대의 도래 등 변화에 직면해 있다. 전월 발표된 닌텐도의 지난해 3월~12월 순익 집계는 전년대비 74% 급락했고 지난해 영업이익도 47%, 매출은 32%씩 하락하는 등 위기에 몰린 상황이다. 다무라 에츠코 미즈호인베스터스 애널리스트는 "닌텐도는 3DS의 성패에 큰 기대를 걸고 있으며 특히 까다로운 게임 마니아들의 요구 수준을 얼마나 만족시킬 수 있을지, 서드파티(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긍정적 반응을 얼마나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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