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강전서 싱크 4홀 차 대파, 최경주는 무어에 완패, 미켈슨ㆍ웨스트우드도 탈락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양용은(39ㆍ사진)이 '파죽지세'다.양용은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아리조나주 마라나 리츠칼튼골프장에서 끝난 '돈 잔치'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850만 달러) 32강전에서 스튜어트 싱크(미국)를 4홀 차로 대파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한국군단은 최경주(41ㆍSK텔레콤)가 라이언 무어(미국)에게 5홀 차로 완패해 양용은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양용은은 이날 싱크의 샷이 초반부터 크게 흔들리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싱크는 양용은에게 전반에만 3홀을 내줬고, 양용은이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솎아내는 동안 12번홀(파3)에서 보기까지 더하는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이미 5홀 차나 간격이 벌어지면서 일찌감치 양용은의 승리가 예고된 상황에서 그나마 13번홀(파5) 버디로 간격을 좁히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양용은은 "평소 매치플레이에서는 공격적으로 플레이 하지만 (오늘은) 싱크가 부진했기 때문에 '지키는 게임'으로 공략법을 바꿨다"면서 "남은 경기는 과속하지 않으면서도 자신감을 가지고 1매치씩 이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용은은 16강전에서 지난해 'US오픈 챔프' 그래엄 맥도웰(북아일랜드)과 8강 진출을 다투게 된다. 현지에서는 '무관의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탈락에 이어 필 미켈슨(미국)의 대패가 화제가 됐다. 미켈슨은 '영건' 리키 파울러(미국)에게 5홀을 남기고 6홀을 뒤지는 망신을 당했다. 파울러는 전반에만 3홀을 앞섰고, 후반 10, 11번홀에서 연속버디를 더한 뒤 13번홀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세계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도 닉 와트니(미국)에게 져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톱 4' 중에서는 2위 마틴 카이머(독일)만 남은 상황이다. 카이머는 저스틴 로즈와 20개홀까지 가는 혈투 끝에 신승을 거두고 16강전에 안착했다. '최연소 출전자' 마테오 마나세로(18ㆍ이탈리아)는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에 이어 찰 슈와첼(남아공)마저 제압해 파란을 이어갔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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