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옥 동국대 총장 취임 '재정 확보위해 직접 뛰겠다'

김희옥 동국대학교 신임 총장

[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시설인프라 구축은 재정확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동국대학교 중흥을 위한 '제2건학 기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제가 종단, 재단과 함께 뛰겠습니다."22일 취임한 김희옥 동국대학교 제 17대 총장이 꺼내든 화두는 역시 '돈'이었다. 이날 서울 필동 동국대 본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김 신임 총장은 대학 운영을 위한 재정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 기업의 연구과제 수주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재단과 협력해 수익사업을 전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재 산학협력관과 지하주차장, 고양시 바이오메디융합캠퍼스 구축이 모두 필수적인 사업이지만 재정부담이 만만치 않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총장은 내실 있는 의료원 경영을 위해 템플스테이와 연계하는 해외환자 유치사업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날 김 총장은 고양시 바이오메디융합캠퍼스를 중심으로 한 이공계 분야 육성 계획을 밝히고 다음 달 중에 구체적인 동국대 발전계획을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1968년 전체 수석으로 동국대 법학과에 입학했던 김 총장은 그 해 동대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법관으로 봉직한 후 모교에 돌아와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던 기억을 되새기기도 했다. 김 총장은 최근까지 헌법재판소 재판관으로 근무하다 이날 4년 임기의 총장으로 취임했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스님은 이날 영담스님(조계종 총무부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김 총장이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 어디에 가든 주인이 되라 그곳이 바로 참이다)'이라는 문구를 집무실에 걸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새로운 곳에서도 참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 행사장 주변에서는 대학의 일방적인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집회가 이어졌다. 동국대는 이달 초 4.9%의 등록금 인상을 결정한 바 있다. 이날 등록금 인상안 철회 피켓을 두르고 취임식에 참석한 학생회장 권기홍 씨는 "총장이 바뀌는 시기에 전임 총장과 신임 총장 양 측이 서로에게 문제를 떠넘겼다"면서 "새로 취임한 김 총장께서 학생들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등록금 인상안을 철회할 수 있도록 108배 행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도형 기자 kuerte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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