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세계 최대 시멘트업체인 프랑스의 ‘라파즈(Lafarge)’와 영국의 글로벌 광산업체 ‘앵글로아메리칸(Anglo American)’이 손잡고 건설자재 합작회사를 영국에 설립한다.블룸버그 등 외신은 20일 이같이 보도하면서 새로 설립될 회사가 앵글로아메리칸이 지난 99년 인수한 자회사 ‘타맥(Tarmac)’을 흡수할 것이라고 전하면서 이는 건설자재사업에서 철수하려는 앵글로아메리칸의 임시방편적 조치라고 보도했다. 양사는 합작회사에 50:50의 비율로 출자하며 영국 감독당국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신시아 캐롤 앵글로아메리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타맥의 완전한 처분은 건설경기가 활성화됐을 때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리·철광석 채굴이 주력 사업인 앵글로아메리칸은 이미 타맥의 프랑스·벨기에지역 건설자재 사업부서를 지난해 매각 처분한 바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융위기 이후 주택시장이 붕괴하면서 건설자재 업계의 타격도 컸다면서 이번 합병의 경우 사실상 앵글로아메리칸이 ‘계륵’처럼 된 건설자재 사업의 짐을 덜려는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라파즈에게는 영국 내 선두 시멘트업체의 힘을 인수 부담 없이 빌릴 수 있어 훨씬 유리하다고 풀이했다. 브루토 라퐁 라파즈 CEO는 “영국 시멘트 시장은 2011년 상당한 침체를 겪을 것으로 보이며 정부의 긴축 방안도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나 중장기적으로는 시장의 신뢰를 회복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며 시장 사정도 주택시장의 점진적 회복에 따라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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