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문서공개]12·12 사태 이후 북한의 남침 첩보 연달아 제기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10.26 박정희 피살과 신군부의 12.12 쿠데타 이후 북한의 남침 가능성이 제기된 첩보가 연달아 입수된 사실이 밝혀졌다.외교통상부가 '외교문서 공개에 관한 규칙'에 따라 30년이 지난 올해 21일 공개한 1979년 외교문서에 따르면 당시 주영대사관과 주일대사관 등에서 이 같은 첩보가 입수됐다.주영 한국대사는 “11월 22일 중국(당시 중공)을 다녀온 영국 하원의원이 중국 소상 보좌관으로부터 소련이 북한의 남침을 종영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이를 제지하고 있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보고했다.한달 뒤인 12월22일 주일 한국대사관도 “일본 외무성 관계자들은 북한이 79년 말~80년 1월 남침할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들었다”고 보고했다.주일 한국대사관은 두 가지 근거를 들었다. 통상 행하는 북한의 군사훈련을 12.12 사건 이후 약 1주일 전부터 일절 중단한 것과 북한이 모스크바 올림픽에 남북 단일팀 참가를 위한 서울·평양 또는 판문점에서의 회담을 제의하며 위장평화공세를 취했다는 것. 이후에도 북한의 남침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서는 이후에도 거의 비슷한 내용으로 주일대사관에서 계속 올라왔으나 하지만 1980년 1월 말이 되어도 북한으로부터 특별한 남침 징후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1980년 3월 일·중 외교 실무급 회담에서 한념용 중국 외무차관이 “북괴의 남침은 없다”고 표명하며 소동은 일단락 됐다.당시 정부는 북한이 12.12 직후 군사훈련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서 소련이 그 당시 기름 공급을 중단하는 바람에 일어난 일이라고 파악했다.아울러 북한의 올림픽 단일팀 평화공세는 정치적으로 한국의 헌법 개정을 북한 측에 유리하게 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김승미 기자 ask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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