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 차기 회장으로 허창수 GS 회장을 추대한 17일 전경련 비공개 회장단 회의는 007 작전을 방불케할 만큼 철통 보안 속에 진행됐다.당초 이날 회의는 프라자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언론 보도가 잇따르자 장소가 급히 변경됐다. 전경련은 여의도 모처를 회동 장소로 잡았지만 이 역시 외부 노출 가능성이 제기돼 전경련 회관으로 다시 한번 장소가 바뀌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에 따라 재계 회장들을 태운 최고급 차량들이 여의도 일대를 누비는 진풍경이 연출됐다.특히 일부 회장들은 비서진을 대동하지 않은 채 혼자서 회동 장소로 이동하는 등 보안 유지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재계 고위 임원은 "비서진들도 회동 장소와 시간을 알 수 없을 만큼 보안이 유지됐다"며 "회의 장소가 두번이나 바꿨다는 것도 뒤늦게 알았다"고 말했다.한편, 전경련은 오는 24일 전체 회원이 참석하는 정기총회를 개최해 허창수 회장을 제33대 회장으로 선출할 계획이다. 임기는 2년이다. 허창수 회장은 2009년 2월 전경련 회장단에 합류한 이후 회장단회의를 비롯한 전경련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등 전경련 활동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날 회장단회의에는 조석래 회장을 비롯해 손길승 전경련 명예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GS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강덕수 STX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김 윤 삼양사 회장,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과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등 12명이 참석했다.이정일 기자 jay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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