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아쿠아월드, 요금 1만7500원이 안 아깝다

교통난 없고 가족·연인끼리 여유로운 관람, 교육에 큰 효과…2시간의 환상코스 ‘볼거리 가득’

대전 아쿠아월드가 유료개장 후 20여일이 지나면서 대전의 대표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지난해 말 문을 열고 20여일 무료입장하면서 주변 교통난까지 일으킨 국내 최대 동굴형 대전 ‘아쿠아월드’가 대전의 새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450여억원을 들여 대전시 중구 대사동 보문산 자연공원 대사지구에 1만9761㎡의 땅에 들어선 ‘아쿠아월드’는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1만8708㎡ 크기다. 본관동 메인수족관(7581㎡)과 충무동 수족관(3197㎡)을 합친 전체담수량이 국내 최대다.

아쿠아리스트가 피라루크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무료개장 땐 여러 언론들로부터 주차난과 교통영향평가 미실시 등 지적을 받았으나 유료개장으로 바뀐 뒤엔 교통난이 사라졌다. 감사원 감사에서조차 문제되지 않아 이젠 대전지역의 대표관광자원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유료개장 20여일을 맞은 15일 오후 약 2시간 가까이 아쿠아리스트의 도움으로 14개 전시관을 둘러볼 수 있었다. 이곳은 길어진 동선 덕에 관람객들이 겹치지 않고 여유롭게 물고기를 바라볼 수 있어 가족과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 그만이다.전면개장에선 무료개장 때 선보였던 2곳의 수족관에 이어 나라별 자연환경을 생태교육전시공간으로 꾸민 한국관, 아시아관, 차오프레야관, 아프리카관, 해양관, 테마관, 아마존관, 파충류관, 양서류관, 거북이관 및 각종 체험수조 등 14개 전시관을 모두 볼 수 있다. 들어가서 처음 맞은 곳은 한국관. 미꾸라지를 만져볼 수 있고 우리나라 강의 상류부터 하류까지 살고 있는 모든 물고기들을 다 볼 수 있다. 특히 이곳엔 60cm가 넘는 열목어를 볼 수 있다. 열목어가 사는 곳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아쿠아월드 관람 동선. 수족관이 바닥면적 약 1000평, 동선 약 900m에 이르는 동굴 안에 만들어져 세계 최초천연동굴형 아쿠아리움이다.<br />

아시아관에선 닥터피쉬를, 수상가옥 아래에 사는 물고기들을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선 관상용으로 키우는 물고기들이지만 그곳에선 대부분 식용으로 잡는 고기들이다. 본관동의 메인수족관은 가로 32m, 세로 10m, 높이 4.58m 규모의 대형 단일수조이며 수조 아래쪽에 16m의 터널로 꾸며졌다.이곳엔 2.5m 크기의 태국산 대형 가오리와 민물고기 중 최대어로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피라루크, 아가미와 폐를 함께 가진 호주폐어 등 500여종, 6만여 마리의 물고기가 전시돼 있다.

크리스티, 노스트라투스 등 아프리카 말라위 호수의 물고기들. 아름다운 색깔의 물고기들이 눈길을 끈다.

특히 세계적 멸종위기 1급 어종(CITES 부속서Ⅰ:심각하게 멸종위기에 놓인 동·식물로 상업적인 국제거래를 엄격히 금하고 있음) 50마리와 이달 말 국내에서 유일한 알비노 샴 악어를 전시할 예정이다. 또 가족·연인 사진찍기 등 여러 이벤트들도 준비 중이다.입장료는 어른 1만7500원, 청소년과 어르신은 1만4500원. 이달 말까지 대전시민에겐 20% 깎아준다.

한국관 모습. 오른쪽은 우리나라 강 상류에서부터 하류까지 사는 물고기들을 볼 수 있다.

아시아관엔 닥터피쉬수족관에 손을 넣어볼 수 있게 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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