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코트라 사상 첫 해외민간지사 설립

조환익 사장이 중기 글로벌화 지원전략 설명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코트라가 설립 50년 만에 처음으로 해외 민간지사를 만든다.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증가하면서 폭발하는 해외 공공 서비스 수요가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 같은 공공지사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민간지사는 중국 상하이 등 우리 기업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해외 지역을 중심으로 민간조직에 위탁(프랜차이즈 형식)해서 운영할 예정이며 늦어도 올해 하반기까지는 설립된다. 16일 코트라에 따르면 조환익 사장은 15일 열린 중기 글로벌화 지원 전략설명회에서 "해외에 나가있는 우리 기업들에게 공공부문이 지원할 수 있는 능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며 "올해 안에 민간에 위탁해서 지사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조 사장은 "특히 상하이 지역 같이 우리 중소기업들이 많이 나가 있는 곳은 기업들의 서비스 수요가 수용능력의 5배에 이르는 상황"이라며 "코트라가 직접 운영하는 지사에 비해 돈을 조금 더 받겠지만 똑같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코트라의 지사화사업은 해외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가 우리 수출기업의 해외지사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해외 지사는 시장조사, 수출거래선 발굴에서 거래성사 단계에 이르기까지 해외판로 개척활동을 1대1로 밀착지원하는 사업이다.김기준 코트라 홍보실장은 "조환익 사장의 지시하에 코트라 내부에서 관련 사업을 추진중에 있다"며 "늦어도 올해 하반기까지는 사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사장의 임기가 올해 7월로 만료됨에 따라 이르면 상반기 중에 사업이 윤곽을 드러낼 가능성도 있다.사업은 프랜차이즈(민간위탁)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정부가 공공 서비스를 제공할 때 일정한 구역 내에서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권리를 민간조직에 인정하는 방식의 민간위탁 유형을 뜻한다. 코트라 내부에서는 현지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들 중에 괜찮은 곳을 뽑아 하청을 주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현지에 진출해 있는 경쟁력 있는 우리 기업들이 일정 기간 코트라 서비스를 위탁받아 일정 수준의 금액과 인센티브를 받고 사업을 진행한다. 코트라는 이를 관리하고 감독하는 역할을 수행한다.계약된 민간 기업들은 일종의 독점적인 영업권을 갖게 되고 코트라는 독점에서 비롯될 수 있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일정 규제를 행사한다. 코트라는 이 사업을 통해 해외로 뻗어나가는 우리 기업들의 사업을 최대한 돕겠다는 생각이다.중국에서 회사를 운영하는 국내의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중국 현지 법인 설립과 바이어 확보 등에서 우리 정부의 도움을 받기 위해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다"며 "코트라가 민간 지사 설립 사업을 빠르게 진행했으면 한다"고 의사를 표시했다.이창환 기자 goldfis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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