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 비슷·K7 가격 그랜저 보다 낮아..마케팅·각종 사양 차별화로 승부
기아차 더 프레스티지 K7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기아자동차가 GDI엔진을 장착한 K7 가격을 신형 그랜저 보다 낮게 책정하는 등 준대형 1위 탈환을 벼르고 있다.기아차가 오는 14일 본격 판매할 예정인 '더 프레스티지 K7' 가격은 2980만원에서 최대 3870만원으로 책정됐다. 현대차 신형 그랜저가 3112만~3901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100만원 이상 낮은 수준이다.K7은 지난 2009년 말 출시 이후부터 줄곧 국내 준대형차 시장 1위를 달려왔다. 하지만 지난달 신형 그랜저가 한달 동안 6000대 이상 팔리면서 순식간에 2위로 밀렸다.기아차는 신형 그랜저와 같은 고성능 GDI 엔진을 탑재한 만큼 '겨뤄볼만 하다'는 입장이다. 쎄타II 2.4 GDI엔진과 람다II 3.0 GDI엔진은 그랜저에도 장착이 됐는데, 동일한 조건이라면 디자인이 우수한 K7이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더 프레스티지 K7과 신형 그랜저의 최대토크는 2.0모델의 경우 25.5kgㆍm, 3.0모델은 31.6kgㆍm이며, 연비 역시 각각 리터당 12.8km와 11.6km로 똑같다.기아차는 지난 8일부터 K7에 대한 사전계약을 실시했는데, 하루 평균 250여 대가 계약될 정도로 반응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형 그랜저의 하루 계약대수인 750대에는 못 미치지만 기아차는 본격 판매 이후 계약대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신형 그랜저에는 9개의 에어백 장착과 상급차종인 에쿠스에도 없던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자동 주차 시스템 등이 장착돼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지만 K7 역시 스타일과 각종 편의사양으로 고객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후면 턴 시그널 램프에 동급 최초로 LED 방식을 적용한데 이어 대형 실내등의 컬러를 기존 화이트&블루에서 화이트&레드 컬러로 변경했다.이외에도 ▲운전자의 상반신을 마사지해 주는 운전석 다이나믹시트 ▲엔진, 변속기, 에어컨 등을 최적의 모드로 제어해 연비를 향상시켜 주는 액티브 에코(Active ECO) 시스템 ▲속도 감응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휠(MDPS)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급제동 경보 시스템 등이 장착됐다.마케팅 전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오피니언 리더 100명을 대상으로 그랜저 시승행사를 마련했다. 릴레이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를 통해 그랜저에 대한 우수성을 입소문으로 알릴 방침이다.기아차 역시 전국 단위의 대대적인 시승행사를 개최하는 한편, 준대형차 구매층을 타깃으로 한 고품격 골프마케팅을 펼치는 등 다양한 판촉 이벤트를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 신형 그랜저.
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최일권 기자 igchoi@ⓒ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