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상수지 흑자 원동력은 수출증가(상보)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지난 해 12월과 지난 해 연간으로 일본 경상수지 흑자가 크게 증가한 것은 일본 경제의 지주라고 할 수 있는 수출증가 덕분으로 풀이 된다.8일 일본 재무성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상흑자가 전년 동기 대비 30.5% 증가한 1조1950억 엔을 기록했다. 이는 다우존스와 니혼게이자이 신문의 전망치 1조1590억 엔을 웃도는 수치이자 전달의 9260억 엔이나 2009년 12월 9160억 엔을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이에 따라 지난 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도 무려 28.5% 증가한 17조800억 엔을 기록했다.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가 증가한 것은 3년만이다.미야가와 노리오 미즈호 리서치앤컨설팅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에 대해 “글로벌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일본의 수출이 견고하게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수출은 지난 해 12월에 주력인 자동차와 철강제품이 호조를 보인 덕분에 14% 증가한 5조8510억 엔에 이른 반면, 수입은 12.8% 증가한 5조820억 엔에 그쳤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즉 수출입차는 전년 동기에 비해 23.2% 증가한 7680억 엔을 기록했다. 연간 무역수지 흑자도 전년 두 배 규모인 7조9969억 엔을 기록, 경상수지 흑자의 일등공신이 됐다.또 해외 자본투자에서 벌어들인 배당과 이자 등 소득수지는 5817억 엔으로 전년 동기의 4783억 엔에 비해 증가했다. 그러나 연간 소득수지는 글로벌 저금리 때문에 5.5% 감소한 11조6414억 엔을 나타냈다.여행 등 서비스 수지는 1조4768억 엔 적자였다.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는 대규모 국가부채에 허덕이는 일본 경제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과 유럽 경제 회복은 일본산 제품 수요를 증대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상수지 증가는 지속될 전망이다.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글로벌 성장률 전망을 4.2%에서 4.4%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소시에테 제네랄 SA의 수석 일본 이코노미스트인 오큐보 다큐지는 "미국과 유럽 경제회복은 흑자규모를 더 증가시킬 것"이라면서 "현재의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을 감안하면 일본은 앞으로 계속해서 경상수지 흑자를 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나 여전한 엔고 현상과 아시아 국가들의 인플레이션 우려는 일본 수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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