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사태이후 이머징 펀드에서 70억달러 유출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중동의 소요사태와 식품가격 급등이 경제불안 우려를 높임에 따라 이머징 시장의 주식형 펀드에서 지난 주 70억달러 이상이 유출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유출규모는 3년 여만에 최대치다.FT는 이집트 시위와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치솟은 국제유가가 신흥 시장 전반에 대한 우려를 촉발하고 있다고 전했다.펀드 유출은 아울러 중국과 인도,브라질 및 기타 신흥국의 과열에 대한 불안을 반영했다고 FT는 진단했다.이머징 마켓은 지난 해 950억달러의 투자를 끌어들여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결정적인 '투자테마'가 됐으나 최근 투자자들이 선진국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FT는 전했다.펀드 이동을 추적하는 컨설팅회사 EPFR의 글로벌 마켓 애널리스트 캐머런 브랜트는 "지난 해 4분기이후 주식시장에서 경제적 가치가 어디에 있는 지에 대한 생각이 신흥시장에서 선진국 시장으로 아주 단호하게 이동했다"고 분석했다.이머징 시장의 주가는 올들어 거의 3% 하락했으며 최악의 실적을 보인 인도의 경우 11%나 폭락했다.빠져나간 자금은 선진국 시장 주식형 펀드에 66억달러를 흡수하는 등 대부분 미국과 유럽,일본 시장으로 흘러들어갔다. 이는 5주 연속 유입된 것이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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