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구제역 사태를 수습한 후 사퇴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유 장관은 28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의 구제역 사태를 조속히 종식시키고 모든 상황을 말끔히 수습한 다음 깨끗히 물러나겠다"고 밝혔다.그는 "일부 정치권과 언론 등에서 구제역과 관련한 책임론이 거론되고 있다"며 "구제역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장관이 질 것이며 결코 장관직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구제역 사태의 책임론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밝혔다.그러나 유 장관은 최근 정치권 등에서 제기되고 있는 책임론이 사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도 분명히 밝혔다.유 장관은 "지금은 오로지 사태해결에 모든 생각과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이지만 책임론 등 정치적 논란이 일게 되는 것은 사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현재의 구제역 사태를 조속히 종식시키고 모든 상황을 말끔히 수습한 다음 깨끗이 물러나겠다"고 말했다.또한 그는 "최초 구제역 발생이 확인된 날 즉시 헬기를 타고 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하는 것을 시작으로 사무실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등 지난 60여일 동안 오로지 구제역 종식만을 위해 전념해왔다"며 "최근 백신 접종으로 구제역이 다소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사태 종식을 속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유 장관은 "30년 공직생활에 두 번의 민선 단체장을 역임한 재선 국회의원이자 장관으로서 엄중한 사태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결코 회피하지 않겠다"며 "현재 급선무는 구제역 조기 종식과 피해의 원만한 수습"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모든 일에는 원인과 결과가 반드시 있고 시간이 지나면 책임소재도 분명히 드러나겠지만 정치인은 시시비비를 떠나 결과에 대해 깨끗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구제역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 속에서 정치적 공세나 책임공방으로 구제역의 조기종식에 더 이상 부담이 되지 않게 되기를 충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끝으로 유장관은 "구제역으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는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이번 사태를 하루 빨리 잠재우고 국민 여러분의 일상 생활이 편안해질 수 있도록 공직자로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형광 기자 kohk010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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