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경기회복 기대감 급증…일제 상승 마감(상보)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경제지표 및 기업실적 호조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일제 상승 마감했다. 일본의 국가신용등급 하락과 예상을 상회한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경제지표가 엇갈리며 큰 폭의 주가 상승세는 기록하지 못했다.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39포인트(0.04%) 오른 1만1989.83에 장을 마쳤다. S&P 500지수는 2.91포인트(0.22%) 상승한 1299.54에, 나스닥 지수는 15.78포인트(0.58) 뛴 2755.28에 거래를 마감했다.PNC 웰스 매니지먼트의 제임스 두니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 경기가 회복 상황에 있다"면서 "주택 매매는 나이지고 있으며 이는 경기 회복을 알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다우·S&P 500, 장중 한때 각각 1만2000선·1300선 돌파 = 이날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는 장중 한때 각각 1만2000선과 1300선을 돌파하며 투자자들의 기대심리를 끌어올렸다.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일본 국가신용등급 강등과 악화된 고용지표에도 불구하고 기업실적 향상 효과와 전반적인 상승 추세에 힘입어 이날 뉴욕 증시는 하락세에서 출발했으나 바로 반등에 성공, 장중 꾸준히 오름세를 나타냈다.특히 기업들의 향상된 실적 발표가 주가 상승을 부추겼다.세계 최대 가정용품 생산업체 프록터앤갬블(P&G)은 지난 4분기에 전년동기에 비해 5.8% 증가한 33억3000만 달러(주당 1.11달러)의 매출을 올려 전문가 예상치 주당 1.10달러를 상회했다.또 세계 최대 건설 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는 지난 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배 증가한 9억6800만 달러(주당 1.47달러)로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 주당 1.28달러를 웃돌았다.미국 2위 이동통신사 AT&T는 지난 4분기 주당 55센트의 순익을 기록하며 예상치 주당 54센트를 상회했다.또 세계 최대 비료 생산업체 포타시코퍼레이션오브서스캐처원은 순익이 주당 1.77달러를 기록, 예상치 주당 1.62달러를 웃돌았다.◆美 주택매매지수 3개월째 증가…주택경기 침체 벗어나 = 미국의 주택거래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잠정 주택매매 지수(Pending Home Sale Index)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주택 경기가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해 12월 잠정 주택매매지수(pending home sale)가 전월에 비해 2.0% 증가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이는 블룸버그 전문가들이 예측한 1% 증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치이다. 낮은 대출금리와 주택가격의 하락이 투자자들을 끌어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잠정주택판매가 3.6% 감소했다.함 반홀즈(Harm Bandholz) 유니크레딧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고용시장은 여전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고용시장 냉각은 여전…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예상 밖 증가 =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45만4000건을 기록하며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미국의 신규 실업자 수는 올해 들어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월 첫 주에는 4만명 가까이 급등했으며 두번째 주에는 다시 비슷한 규모가 줄었다. 세번째 주에는 다시 5만명 이상이 급증하는 등 흐름을 종잡을 수 없는 양상이다. 이는 연말연시라는 특정 기간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남부지역 일대에 내린 폭설로 일부 대형 사업장들이 임시 휴무에 들어간 것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가 급증한 요인으로 보인다.계절적 불규칙 요인을 완화한 통계인 주간 신규 실업자의 4주 이동평균치는 42만8750명으로 한 주 전에 비해 1만5750명이 늘었다.이와 함께 12월 내구재 주문은 증가 예상에서 벗어나 석달 연속 감소했다. 다만 기업과 관련된 핵심 자본재의 주문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따라 경기가 침체에 국면을 벗어났으며 기업들이 활발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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