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2차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올해 우리 경제는 선진국 진입을 앞두고 변곡점에 서 있는 중요한 시기"라면서 "앞서 뛰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우리경제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해법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과감한 실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그간 우리는 협소한 내수시장과 부족한 부존자원의 한계를 제조업 중심의 수출주도형 성장전략으로 극복해 왔으나 이번 경제위기를 거치면서 세계경제 환경은 불확실성의 상시화라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제 제조업-수출"중심의 전략만으로는 우리가 직면한 도전들을 헤쳐나가기 어려운 것이 냉엄한 현실으로 앞으로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수출과 내수간 균형이 잡히지 않으면 굴곡이 심한 세계경제 여건 변화 속에서 선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윤 장관은 이어 "내수 확대와 고용 창출을 동시에 견인하는 서비스산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나 지난 10년 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복잡한 이해관계 등으로 인해 가시적인 성과가 미흡한 실정"이라며 "그간 서비스산업 선진화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새로운 추진동력을 마련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했다.윤 장관은 물가와 구제역에 대해서는 "정부는 서민물가 안정과 구제역 방어에 전방위적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서민체감물가 여건이 여전히 어렵고 구제역이 좀처럼잡히지 않아 매우 안타깝다"며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위기요인을 철저히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이어 그는 "설 연휴에는 대규모 인구이동과 해외여행객 증가가 예상된다"며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를 위해 국경 및 지역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덧붙였다.한편, 윤 장관은 이날 지식경제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안건으로 제시한 '차세대 4세대(G) 모바일 주도권 확대전략'과 관련해서는 "우리 IT 산업이 계속 선전하기 위해서는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해 파이를 창출할 신산업분야를 선도해야 한다"며 "오늘 논의하는 전략들을 통해 한국의 IT산업이 차세대 모바일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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