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대기업에 '원자재값 인상최소화 납품단가조정'요청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이 19일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대기업들에 중소기업에 공급하는 원자재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고 원자재가격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해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했다.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대기업과 지경부, 공정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원자재가격 상승을 위한 대중소기업 간담회'에서 "최근 원유, 철강, 비철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의 급등으로 인한 원가 상승 등으로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정 위원장은 이날 "(원자재공급 대기업들은) 원자재 가격인상을 가급적 최소화하고, 공급가격 할인, 가격예시제 확대 등을 통해 중소기업이 원가상승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해달라"면서 "철강 등 기초 원자재의 중소기업 배정물량을 늘려 수급안정에도 기여해 달라"고 부탁했다. 정 위원장은 또 제조 대기업에 대해서는 "산업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제품단가조정에 적극적으로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위원장은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납품단가 인상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생산성 향상, 기술혁신 등을 통해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어려움을 최대한 자체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달라"고 주문했다.정 위원장은 아울러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중소 기업협동조합의 납품단가조정협의신청권 등 하도급법 개정안이 2월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했다. 동반성장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대중소기업간 납품단가가 원활히 조정될 수 있는 방안을 차기 회의 등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며 "업종별로 보다 구체적, 실질적인 논의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위원회 산하에 업종별 실무위원회를 조속히 발족시켜 실무위를 중심으로 업종별 동반성장 이슈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원재료공급대기업에서 황은연 포스코상무, 이종인 현대제철 전무, 김성민 LS니꼬동제련 전무, 최태현 호남석유화학 전무 등이 참석했고 제조대기업에서는 박광식 현대자동차 상무, 전헌개 현대중공업 상무, 조지현 삼성전자 상생운용그룹장, 두성규 하이닉스반도체 원자재 상생그룹장,김재성 LG전자 글로벌구매전략그룹장 등이 참석했다. 납품중소기업에서는 이상덕 진흥주물 대표와 채창원 대원케미칼 대표가, 정부에서는 박청원 지경부 산업경제정책국장, 김성하 공정거래위원회 기업협력국장 등이 참석했다. 동반성장위에서는 정 위원장과 서병문 비엠금속 대표,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 이장우 경북대 교수, 김용근 산업기술진흥원장 등이 자리를 같이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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