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허용' '역전의 여왕'이 꼭 알아둬야할 몇가지는?

[스포츠투데이 강승훈기자] MBC '역전의 여왕'이 연장 이후 반짝 '역전'에 성공했지만, 최근들어 다시 시청률이 하향세로 돌아섰다.이같은 이유에 대해 방송관계자들은 경쟁작인 KBS '드림하이'의 시청률 상승과 고정 시청자를 확보한 SBS '아테나:전쟁의 여신'의 대반격이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이와함께 '역전의 여왕'이 10여회 연장 방송을 하다보니 내용이 중첩되고, 소재가 고갈된 것도 시청자들의 흥미를 잃어버린 한 이유라고 보고 있다.한 관계자는 '역전의 여왕'의 비현실적인 스토리도 막판 시청률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한 직장에 이혼남녀가 함께 근무하고, 거기에 옛 애인까지 서로 뒤엉켜 말도 안되는 내용으로 티격태격한다는 것. 게다가 이 드라마는 회사에서 벌어지는 직장인의 비애, 가족간의 애환을 다뤘다고는 하지만 주시청자인 50-60대 주부들에게 공감대를 얻지는 못했다. 물론 주부층이 이 드라마의 주요 시청층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50-60대 주부들의 주요 관심거리는 일보다 결혼과 육아문제이고, 이들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직장인들의 이해하지못할 고민거리와 시대착오적인 인간관계를 이해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한 시청자는 "특히 황태희(김남주)의 삶을 이해하지 못하겠다. 물론 '신데렐라'처럼 다시 부활해서 사랑도 얻고, 능력을 인정받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전혀 앞뒤 맞지않는 스토리로 꽤 맞추듯 이어가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자존심 때문에 회사를 그만둔 황태희가 생활 전선에 뛰어들면서 재계약직으로 회사에 입사했고, 구용식과의 관계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고, 다시 회사에 입사하는 등 일련의 변화를 직장인도 이해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또 주인공인 김남주에게 드라마 전개의 모든 초점이 맞춰지다보니까 다른 인물들의 관계 설정도 허술해진다. 개별 인물들의 캐릭터를 부각시켜, 전체적인 밸런스를 맞춰야하는 것이 드라마 완성의 정도라고 한다면 '역전의 여왕'은 이부분에 절대적인 보완이 시급하다.이밖에 '내조의 여왕'의 후속격인 '역전의 여왕'은 김남주라는 동일 인물이 출연한다는 것 이외에 시즌제의 의미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최근 시청률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역전의 여왕'이 다시 한번 '대역전극'을 완성하며 성공가도를 질주할수 있을지 한번 두고 볼 일이다.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tarophine@<ⓒ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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