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중국의 시중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 인상에도 올해 중국 주식시장은 여전히 전망히 낙관적이라고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가 17일 밝혔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4일 시중은행 지준율을 20일부터 50bp(0.5%) 인상한다고 밝혔다. 물가상승 압력이 가중되면서 인민은행은 최근 2개월간 4차례 지준율을 인상했다. 이로써 중국 주요 은행들의 지준율이 19%대 이상으로 올랐다. 이 영향으로 금융주와 부동산주가 내리면서 중국 주식시장 상하이종합지수는 월요일 개장 후 1.3% 하락했다.그러나 RBS는 올해 중국 주식시장이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기업 실적 호조로 인해 여전히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에밀 볼터 RBS 아시아지역 주식시장책임자는 “지준율 인상은 오히려 시장에 경제가 더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그는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세계 최대 규모에 이르고 시중 통화공급도 증가하면서 자본시장에 ‘과도한 유동성’이 존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상승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인민은행은 앞서 지난 11일 지난해 12월 시중 총통화공급(M2)이 19.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 19%를 웃돈 수치다. 세계은행(WB)은 정부의 부동산 시장 등에 대한 규제 강화와 긴축정책으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10%에서 올해 8.7%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야오징위엔 중국 국가통계국 책임이코노미스트는 “지나치게 빠른 성장세가 중국 경제의 최대 위험요인”이라고 지적했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경제부 김영식 기자 grad@ⓒ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