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신흥국의 긴축정책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KB투자증권이 17일 '물가종합대책은 업종에 전반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원화강세를 통해 물가 상승 압력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주식시장 영향은 일단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김성노 투자전략가는 이날 보고서에서 "과거 금리인상 사례를 보면 금리보다는 경제상황이나 기업실적의 주가결정 영향력이 컸다"고 지적했다.다만 그는 "금리결정이 경기선행지수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2006년 주가조정도 금리인상의 영향이 컸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발표된 정부의 물가종합대책은 업종별로 호재보다는 악재로 인식된다고 분석했다. 김 전략가는 "대표적인 피해업종으로는 음식료와 철강, 전기가스, 정유, 통신업종이 될 것"이라며 "통신을 제외한 다른 업종들은 국제원자재 가격급등에 따른 가격 인상 요인이 존재하지만 물가종합대책으로 인해 가격 전가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김 전략가는 원화강세를 유도하는 것이 물가상승 압력을 차단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원화가치가 달러대비 10% 상승할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8%p 낮아지는 효과가 발생한다"며 "음식료와 철강, 전기요금 등은 원화강세가 진행될 때 실제적으로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미현 기자 grob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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