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연이어 남측에 대화제의를 하고 남북채널을 재가동하는 등 적극적인 구애에 나서고 있지만 대북전문가들은 언제다시 단절될지 몰라 무의미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지난 12일 오후 12시 13분쯤 남북판문점 적십자채널을 재가동하고 통지문을 통해 금강산관광재개회담을 2월 11일 개성에서, 개성공단 관련 실무회담을 같은 달 9일 개최할 것을 제의했다"고 말했다. 북측에서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회담과 개성공단 관련 실무회담을 제의한 기관은 북측의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이며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은 각각 금강산.개성관광과 개성공단을 담당하는 북한 내각 산하의 기관들이다.우리 정부는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과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을 북한 내각의 민족경제협력위원회(민경협) 산하 기관 중 하나로 보고 당국으로 인정하고 있다. 민경협은 2004년 7월 대남 경협기관들을 통합해 출범한 내각 산하의 성(장관)급 기구다.▲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전신은 1988년 설립된 금강산국제관광총회사다. 2006년 5월 명승지종합개발회사로 명칭이 변경된 데 이어 같은 해 12월 현재의 명칭으로 바뀌고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중국 여행사와 연계를 통해 세계 각국에서 관광객을 접수해 금강산과 백두산, 묘향산, 개성 등 관광지에서 관광 안내를 담당하고 있다. 대남 관련해서는 금강산관광과 개성관광을 담당해 왔으나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 사건 이후 금강산.개성 관광 모두 중단된 상태다.지난해 2월8일 개성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서 열린 금강산.개성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에는 수석대표인 강용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참사와 함께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의 리경진 과장이 대표로 나선 바 있다.▲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개성공단과 같은 북한 내 특구를 담당하는 행정기구로 2002년에 신설된 뒤 2004년 민경협이 출범하면서 산하에 편입됐다. 평양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개성공단에는 총국 개성공업지구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대남 관련해서는 개성공단 사업에 대해 지도를 하는 기관으로 법률상 개성공단관리위원회의 상위기관이다. 개발업자 지정, 관리기관 사업 지도, 공업지구 법규 시행세칙 작성, 북측 노력.용수.물자 보장, 세무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통상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의 부총국장이 개성공단 관련 실무회담의 북측 수석대표 역할을 해 왔다. 최근에는 지난해 2월1일 개성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서 열린 개성공단 관련 남북 당국간 제4차 실무회담에 박철수 부총국장이 수석대표로 나섰다.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양낙규 기자 if@ⓒ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