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고혈압신약 '카나브' 첫 해외진출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보령제약이 개발한 국내 최초의 고혈압 신약 '카나브'가 해외진출 첫 테이프를 끊었다. 보령제약은 멕시코 제약사 스텐달(Stendhal)과 2260만 달러(약 253억원) 규모의 완제품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보령제약은 스텐달에 멕시코 내 독점 판매권을 제공하며 660만 달러를 우선 받게 된다. 이후 내년부터 6년간 완제품을 공급하며 추가로 1600만 달러를 받는다. 김광호 보령제약 대표는 "국산 신약 브랜드를 세계화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2013년 발매될 카나브 복합제 수출 협상도 진행하고 있어 향후 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수출계약은 보령제약이 코트라(KOTRA)의 '메디스타 이니셔티브 사업'에 선정되면서 이뤄졌다. 앞으로 코트라는 카나브의 칠레,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 시장으로의 진출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카나브'는 정부의 신약개발 지원금 32억원을 포함해 12년간 총 500억원이 투자된 신약으로 지난해 9월 식약청으로부터 최종 시판허가를 획득했다. 세계에서 8번째로 개발된 ARB(안지오텐신II 수용체 억제제) 계열의 고혈압약이다. ARB 계열을 단일 의약품으로서 국내 및 세계 시장 규모가 가장 크다. 개발 초기부터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모든 절차가 진행돼, 시장규모가 30조원에 달하는 세계 고혈압 시장에서 선전이 기대된다. 임상시험을 영국에서 진행했으며 유럽기준(cGMP)에 맞춘 생산시설을 완공해 원료 및 완제의약품 수출 기반을 다졌다. 또 국산 신약으로는 이례적으로 지난해 9월 국제고혈압학회(ISH)에서 임상 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 국내의 경우 오는 3월 쯤 발매를 시작해 다국적제약사가 주도하고 있는 고혈압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우리나라 관련 시장 규모는 7200억원 수준이다.신범수 기자 answ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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