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올 한해 전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의 동향을 제시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1'이 나흘간의 일정을 끝으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대단원을 막을 알렸다.전 세계 130여 개국에서 2500여 IT업체가 참석한 'CES 2011'의 테마는 스마트TV·스마트폰·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와 3차원(3D) TV, 4세대(4G) 이동통신 LTE(Long Term Evolution) 등으로 요약된다. 이번 전시회의 특징을 압축해보면 4가지의 'S'가 핵심으로 '강력함(Strong)'과 '빠름(Speed)', '똑똑함(Smart)', '감성(Sensitivity)'으로 정리해 볼 수 있다.◆강력함(Strong)=올해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사용되는 모바일 중앙처리장치(CPU) 업체들이 한층 강력한 '듀얼코어' 제품을 선보였다. 듀얼 코어는 '두 개의 심장'이라는 별칭처럼 겉으로는 하나의 CPU지만 실제로는 CPU가 두 개 장착된 듯한 성능 향상 효과를 누릴 수 있다.이번 전시회에서 엔비디아가 3D 그래픽 처리 능력을 강화한 듀얼코어 모바일 CPU '테그라2'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퀄컴도 듀얼코어를 탑재한 차세대 '스냅드래곤'을 공개했다. 향후 삼성전자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 등 기존 모바일 CPU 업체들도 듀얼코어 CPU를 출시할 계획이어서 '강력한 심장'을 탑재한 스마트기기들이 대거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빠름(Speed)=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이 지난해 말 4G LTE를 상용화하면서 올해 통신시장에서 4G LTE가 최대 화두로 부각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 2011'에서 4G LTE 기반의 다양한 기기들을 선보이며 차세대 통신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4G LTE 스마트폰 '인스퍼레이션'을 LG전자는 'LG 레볼루션™'을 각각 공개했다.4G LTE는 기존의 3세대(3G) 이동통신보다 빠른 속도로 웹서핑과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실시간 동영상 감상 등이 가능하다. 현재 하반기 LTE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는 글로벌 사업자는 보다폰과 T-모바일, 국내에서는 SKT 및 LG유플러스가 상용화를 추진 중에 있어 향후 4G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똑똑함(Smart)=이번 전시회의 가장 큰 화두는 '스마트'였다. 전 세계 IT업체들은 한층 업그레이드 된 스마트TV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들을 대거 선보이면서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세계 최대 크기의 75인치 스마트 TV를 처음으로 선보이면서 다양한 콘텐츠 제공사들과의 제휴를 강화했고, 슬라이딩 태블릿PC, 프렌치도어 냉장고·버블 드럼세탁기 등 스마트가전 등을 공개했다. LG전자도 다양한 스마트폰 라인업과 태블릿PC인 'G-슬레이트', 자체 플랫폼(NetCast 2.0)을 탑재한 스마트 TV, 원격제어가 가능한 스마트가전을 대거 선보여 눈길을 끌었으며, 모토로라·비지오 등도 다양한 스마트기기를 공개했다.◆감성(Sensitivity)=이번 전시회에서는 올해 평판 TV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보이는 얇은 베젤의 TV가 공개되면서 점차 진화되고 있는 '소비자 감성'을 반영했다. 얇은 베젤 TV는 차세대 TV인 발광다이오드(LED) TV의 후속으로 점차 시장에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김진우 기자 bongo7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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