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 이윤재 기자, 지선호 기자]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칠순잔치에 아프리카 케냐의 지라니 합창단이 초청받아 공연해 화제다.
아프리카 케나 지라니 어린이 합창단 2집 앨범.
지라니 합창단은 지난 2005년 케냐를 방문했던 임태종 목사가 빈민가 아이들의 상처받은 영혼을 음악으로 보듬어 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취지로 만든 후 세계적인 어린이 합창단이 돼 세상에 희망의 메지지를 전달하고 있다. 지라니는 아프리카 남동부, 즉 탄자니아와 케냐를 중심으로 한 지역에서 공통어인 스와힐리어로 '좋은 이웃'이라는 뜻이다.9일 오후 6시 이 회장의 칠순잔치가 열린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는 지라니 합창단이 초청받아 공연한 것으로 전해졌다.과거에는 저명한 성악가나 오페라 가수들이 축하공연을 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올해는 특별히 케냐의 지라니 합창단을 초청, 이들의 공연을 삼성 계열사 CEO 등 150여 축하객과 함께 나눈 것은 이 회장이 지난 5일 신년사에서 강조한 '사회적 동반자 역할'과도 일맥상통한다.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마을 아프리카 케냐 나이로비시(市) 외곽에 위치한 고로고초 빈민가 어린이들로 구성된 지라니 합창단은 지난 2006년 12월, 창단공연을 시작으로, 2010년 1월까지 케냐와 한국, 그리고 미국 등에서 총 120회가 넘는 공연을 펼쳐 약 15만 명의 누적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또 공연을 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기적’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이며 특히 그 기적이 한국인에 의해서 시작됐다는 의미도 있다.이 회장이 칠순잔치에 지라니 어린이합창단을 초청한 것은 바로 '좋은 이웃'과 함께 '희망'에 대한 메시지로도 해석될 수 있다.지난 5일 이 회장은 삼성신년하례식에서 “다들 어렵다고들 하는데 희망을 가져야 한다. 희망을 가지고 전진하면 좀 더 밝은 사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이 회장의 이 같은 '사회적 동반자' 의지와 '희망'에 대한 메시지가 시간이 흐를수록 멈추지 않는 희망의 노래로 가난과 상처로 얼룩진 케냐 어린이들의 삶을 조금씩 변화 시키고 있는 '지라니 합창단' 초청으로 이어졌을 것으로 분석된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이윤재 기자 gal-run@지선호 기자 likemo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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