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유로존 2010년 3분기 경제가 유럽재정적자 위기에 따른 기업들의 투자 감소로 당초 예상보다 둔화된 성장폭을 기록했다. 7일 유럽연합(EU) 통계기관 유로스타트는 2010년 3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조정치가 전분기대비 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지난달 2일 발표된 0.4%보다 줄어든 수치다. 3분기 투자는 전분기대비 0.3% 감소했고 정부 지출은 0.4% 증가했다. 수출은 지난 2분기 4.4%에서 1.9%로 증가폭이 줄었으며 수입도 2분기 4.3%에서 1.5%로 증가폭이 줄었다. 실업률은 10.1% 로 지난달과 변동이 없었다. 그리스·아일랜드발 재정적자 위기가 스페인·이탈리아 등으로 확산되면서 긴축 정책으로 일부 유럽국가들의 GDP가 줄어들고 수출 성장세가 둔화됐다. 유로존 경제 전반에 타격이 미치면서 내수소비가 감소하고 기업도 투자 규모를 줄이고 있다. 국가별로는 독일이 2.3% 성장을 기록하며 유로존 경제를 떠받쳤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0.3%로 부진했고 유럽 재정적자위기의 진원지 아일랜드는 0.5% 성장을 기록했다. 위르겐 미헬스 씨티그룹 유로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장기적 전망은 비교적 괜찮으며 2011년에는 정상적인 성장속도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독일의 성장세가 여전히 강한 반면 유로존 주변부 국가들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올해 유로존 경제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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